
SK텔레콤(SKT)이 16일부터 이심(eSIM)을 통한 신규 영업을 재개한다.
해킹 피해 발생에 따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규 영업을 전면 중단하라는 내용의 행정 지도가 내려진 지 1개월 반 만이다.
이심은 물리적으로 단말기에 끼우는 유심과 달리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입자 식별 모듈로 물리적 재고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그간 신규 영업이 중단됐던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에서 이날 오전부터 신규 영업을 다시 시작한다.
앞서 지난 4월18일 SKT에서는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되는 사이버 침해 사고가 발생했다.
SKT는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에게 무상으로 유심을 교체해 주기로 결정했지만, 재고가 부족해 충분하게 교체가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과기정통부는 유심 부족 현상이 해결될 때까지 신규 이동통신 가입자 모집과 타 통신사로부터의 번호이동을 전면 중단하라는 내용의 행정 지도를 지난달 1일 내렸다.
과기정통부는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의 유심 교체가 완료되면 신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SKT는 유심 교체 현황과 재고 수준을 과기정통부에 매일 보고하면서 영업 재개 시점을 논의해왔다.
오는 20일이면 유심 무상 교체를 신청한 예약자 대부분을 소화할 거라는 SKT의 예상도 영업 부분 재개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달 둘째 주면 유심 190만개, 셋째 주에 160만개로 2주간 총 350만개가 입고될 예정인데, 이는 전날 기준 잔여 예약자인 183만명을 크게 웃돈다.
향후 추가로 교체를 예약하는 고객 등의 유심 교체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20일 이후에는 유심을 통한 신규 영업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T는 현장 지원이 필요한 매장에 본사와 자회사 직원 3200여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