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관내의 섬 접근성이 향상되며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또 개발계획 추진으로 식수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이에 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도서 지역에 해수담수화시설 설치 및 식수원 확충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15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그간 일부 섬 지역은 지하수 관정에서 취수해 물탱크로 옮겨 저장하고, 관로를 통해 가정 내 공급되는 방식의 마을수도시설로 생활용수를 활용해 왔다.
하지만 기존 정수기반 인프라만으로는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다. 특히 백령도는 백령정수장에서 하루 300㎥ 규모로 생산되는 수돗물과 지하수로 현재 안정적인 식수를 공급 중이다. 향후 백령공항 및 배후단지 조성으로 물 수요 증가와 반복되는 가뭄에 따른 취수량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백령도 해수담수화시설 설치를 위해 지난해 7월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급수체계를 지방상수도로 전환해 하루 2200㎥ 규모의 깨끗한 수돗물이 공급될 예정이다.
또 옹진군 덕적면 울도에도 하루 80㎥ 규모 해수담수화시설 공사를 내년 6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외 백령·대청·덕적·자월 등 도서를 대상으로 지역 특성이 반영된 관로 매설, 관정 개발 등 식수원 관련 사업을 매년 지속하고 있다.
박정남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섬 마을의 해수담수화시설과 식수원 개발은 현지 주민들 정주여건 개선과 물 복지 향상을 위한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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