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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일자리”…충북도 틈새형 일자리 효과 ‘톡톡’

입력 : 2025-06-15 10:41:40 수정 : 2025-06-15 11: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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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율, 경제활동 등에 도움
69만명이 농가 등 9만여곳 누벼
"일자리 사업 효율화 체계" 마련

충북도가 추진한 틈새형 일자리 정책이 고용률을 끌어올리는 등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5일 도에 따르면 지난 4월 통계청 고용동향에서 도내 고용률이 73.3%로 발표됐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만15~64세를 대상으로 인구수 대비 취업자 수비율이다. 취업자는 조사 대상 주간 중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한 사람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지난달 진천군에 조성한 일하는 기쁨 공동작업장을 방문해 참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충북도 제공

이 고용률은 매년 4월 기준 2021년 69.6%, 2022년 71.1%, 2023년 72.2%, 지난해 72.6%로 1996년 6월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또 충북 고용률은 전국 2위, 경제활동 참가율 전국 2위(69.2%), 실업률 전국 4위(2.0%) 등을 기록했다.

 

도는 이런 성과의 바탕으로 틈새형 일자리를 꼽는다. 경제활동에서 한발 물러나 있던 청년, 여성, 고령층 등 유휴인력을 기업과 농촌, 소상공인에 연계해 근로 재참여를 꾀했다. 틈새형 일자리 참여는 현재 69만1323명, 기업·소상공인 1437곳, 농가 9만1586곳 등이다, 도시 유휴인력이 일손 부족을 겪는 기업과 소상공인, 농가 등에 도움을 준 셈이다.

 

우선 2022년 10월 시작한 도시근로자가 가장 많이 참여했다.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주부나 은퇴자 중심의 유휴인력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연계해 인력난 해소와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20~75세 이하 도민과 인근 시도 거주자, 외국인이 참여 대상으로 1일 4~6시간 근로하면 시간당 최저 시급의 40%를 1일 최대 4시간 지원한다. 교통비와 근속, 교육비 등도 지급한다. 이 사업에는 2022년 시범사업에 804명을 시작으로 2023년 1만1664명, 지난해 10만5580명, 올해 들어 현재까지 25만2191명이 참여해 총 37만239명의 참여를 끌어냈다.

 

도시 유휴인력에 농사 교육을 하고 농가 일손도 돕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도시농부. 충북도 제공

도시의 청년과 은퇴자, 여성 등 유휴인력에 농업 분야 교육을 하고 인력이 부족한 농촌에 중계해 귀농·귀촌에도 도움을 주는 ‘도시농부’도 인기다. 1일 4시간 기준 6만원과 교통비 등을 지원한다. 참여자는 2023년 6만5532명에서 지난해 15만665명, 올해 들어 이달까지 10만3111명이 일했다. 현재 농가 2만8535곳에 도시농부의 손길이 닿고 있다.

 

올해 첫선을 보인 ‘일하는 기쁨’ 사업도 본격화한다. 장거리 출퇴근 제약으로 도시근로자나 도시농부로 참여하지 못하는 39세 이하 청년과 59세 이하 여성이 대상이다. 하루 최대 4시간, 주 3~4회 정도를 거주지 인근에 조성한 공동작업장에서 일하면 최저 시급의 50%와 고용장려금 등을 지원한다. 시급은 일감을 맡긴 기업과 도가 공동 부담한다. 공동작업장 3곳에서 1776명이 참여했다.

 

충북 혁신일자리 사업으로 꼽히는 도시근로자가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도는 사업 활성화를 위해 유사·중복 일자 사업을 정비하고 부서 간 연계를 강화하는 ‘일자리 사업 효율화 체계’를 새롭게 마련했다. 사업 간 효과를 극대화하고 예산 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해 고용률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각 부서가 일자리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거나 기존 사업을 변경할 때는 사전에 일자리정책과와 협의해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상업은 통폐합이나 공동 기획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연계 가능성이 높은 사업은 부서 간 협업으로 효율성을 극대화겠다는 구상이다.

 

김두환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지방소멸 위기 상황에서 일자리는 도민들이 정착해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근본적인 해법”이라며 “일할 수 있는 곳, 일하고 싶은 곳으로서의 충북 경쟁력을 높여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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