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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에 AI 심장’…경기도, 6000억 규모 ‘카카오 디지털 허브’ 유치

입력 : 2025-06-13 17:47:37 수정 : 2025-06-13 17: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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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남양주 왕숙에 ‘AI 디지털 허브’ 추진…2029년 완공
첫 자사 소유 데이터센터…LH, 남양주시 등과 투자협약 교환

경기 동북부에 있는 남양주 왕숙지구에 2029년까지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허브가 들어선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도와 카카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남양주시 등은 도청 광교 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교환했다.

 

카카오 AI 기반 디지털 허브 건립 투자유치 협약. 왼쪽부터 주광덕 남양주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한준 LH 사장. 경기도 제공

협약에 따라 카카오는 총사업비 6000억원을 들여 왕숙지구 도시첨단산단 내 3만4000㎡ 부지에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R&D) 센터를 갖춘 디지털 허브를 2029년 상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AI 대중화 시대에 AI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디지털 허브를 활용할 예정이다. 

 

카카오가 임대 방식이 아닌 자사 소유 데이터센터를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면적 9만㎡ 이상 규모로 건립될 디지털 허브에는 스타트업과 지역 주민 등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공간도 마련된다. 소상공인을 위한 디지털 전환 지원 프로그램과 시민 참여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도와 남양주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인허가 등 제반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LH는 도시첨단산단 조성과 사업 용지 공급을 맡게 된다.

 

협약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한준 LH 사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카카오의 판교 아지트.

이번 협약은 ‘경기북부대개조’를 내세운 김 지사가 측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는 지난해 카카오가 디지털 허브 부지를 물색 중이라는 소식을 접한 뒤 지속해서 투자유치를 진행해왔다. 같은 해 9월 카카오 측과 첫 상담을 한 도는 올해 2월 카카오와 디지털 허브 유치 전략회의를 개최하면서 투자유치를 가시화했다.

 

관련 소식을 전한 김동연 지사의 페이스북. SNS 캡처

김 지사는 “경기도는 5가지 산업 벨트를 추진 중인데 파주에서 남양주를 잇는 경기 북부지역 AI 문화산업 벨트에 카카오가 디지털 허브를 구축하는 건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도 “AI 산업이 국가 핵심 과제로 부상한 만큼 카카오도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로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AI 시대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남양주 왕숙지구는 진접읍, 진건읍, 퇴계원읍, 일패동, 이패동 일원 1029만㎡에 조성 중인 공공주택지구이다. 2028년 하반기 준공되는데, 지구 내에는 자족 기능 확보를 위해 120만㎡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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