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한가인의 전 매니저들과 재회한 가운데, 과거 일화와 미담이 밝혀졌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는 “‘사실은 셋이 연애했다’ 25년 찐친오빠들이 처음 밝히는 한가인 숨은 과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한가인의 전 매니저들이 출연해 함께한 과거를 추억했다.
이날 한가인은 “제가 전 남자친구를 만나고 이별하는 것도 봤고, 우리 남편하고 연애하고 결혼하는 것도 봤다”며 두 매니저를 소개했다. 실제로 이동현 씨는 한가인의 데뷔부터 2008년까지 7~8년을 함께했으며 이지형 씨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근무했다고 한다.
이동현 씨는 한가인을 연예인으로 데뷔시킨 과정을 고백했다. 그는 “처음에 대학교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게 아니라 삼고초려를 했다”며 “2001년에 ‘학교 다니면서 연기를 배우고 프로필을 찍어보자’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당시 자꾸 전화를 걸어서 싸웠을 정도. 그는 “이후 광고 모델이 되면서 조금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가인은 “난 그때도 확신이 없었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이동현 씨는 “그때부터 일이 잘 풀렸잖아”라고 답변했다.

한가인은 같은 시기에 드라마와 광고, 예능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살인적인 스케줄 때문에 쓰러지면서 양팔에 링거를 맞아본 적도 있다고. 그는 “그래서 내가 맨날 사람을 죽일 거냐고 뭐라고 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제작진 역시 “일정을 조절해 주셨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궁금증을 표했다. 이동현 씨는 “근데 부가 쌓이지 않았느냐”며 “하나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우리 소속사에서 매출로 랭킹 1위였고 효녀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매니저들은 한가인의 미담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동현 씨는 “제가 전세 대출을 받았는데도 남은 금액이 있었다”며 “같이 밥 먹으면서 ‘오빠 그럼 제가 그거는 해드릴게요’라고 말한 뒤 나를 도와줬다”고 밝혔다.
그때 당시로 1년 치 월급의 금액을 대신 지불한 것. 한가인은 “현장에서 저보다 더 힘들 수도 있는데 돈은 제가 제일 많이 버니까 스태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되게 많았다”며 “제가 어릴 때 진심으로 대해줬던 분들이어서 그랬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다음에는 솔직히 제가 사실 일하면서 힘들었던 게 사람들이 나를 브랜드처럼 여기는 느낌이었다”며 “여기는 우리 다 같이 만들어서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에서 진짜 마음을 주고받은 사람들이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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