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경찰, 대구 50대 여성 살해 용의자 나흘째 행방 못 찾아… 수배전단 제작 [사건수첩]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사건수첩

입력 : 2025-06-13 12:25:37 수정 : 2025-06-13 15:38:48

인쇄 메일 url 공유 - +

대구에서 신변보호를 요청한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난 40대 남성을 경찰이 나흘째 추적 중이다. 수색 작업과 함께 구체적 인상착의 등 정보가 담긴 수배 전단을 이용한 탐문 수사를 병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13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수배 전단에는 용의자 A씨 이름과 나이, 체격 등 정보가 담겼다.

 

스토킹하던 50대 여성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진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 앞. 연합뉴스

A씨는 키 177㎝가량에 마른 체형으로, 도주 당시 밝은색 셔츠 및 청바지 차림에 바둑판무늬가 새겨진 운동화를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리에는 문신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단에는 그의 얼굴과 그가 편의점에서 소주로 보이는 물건을 구매하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사진도 들어있다. 경찰은 A씨가 도주 과정에서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현재 셔츠나 바지 등을 갈아입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경찰은 A씨 행적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야산이 있는 세종시 부강면 일대에서 주민 등에게 이 같은 수배 전단을 보여주며 탐문을 벌이고 있지만 공개 수배로 전환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또 해당 수배 전단이 세종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것을 확인하고 삭제를 요청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쯤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5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파트 외벽의 가스관을 타고 6층에 있는 B씨 집에 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 4월 B씨를 흉기로 협박해 체포됐지만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법원은 “남성이 수사에 제대로 응하고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B씨는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경찰은 A씨가 세종시 부강면의 한 산속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수색 중이다. 세종시는 전날 시민들에게 “당분간 입산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스토킹 범죄는 재범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가해자를 격리하는 등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에는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도 30대 남성이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도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었다.

 

한편 세종시는 전날 시민들에게 “지난 10일 오전 3시30분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50대 여성의 흉기 살인사건과 관련해 살해범이 같은 날 택시로 세종시 부강면 야산에서 내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현재 대구경찰청과 세종경찰청, 북부서, 남부서 모두 공조해 드론, 수색견, 기동대 등을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민들께서는 당분간 입산 자제, 외출 자제, 인적이 드문 장소 출입 금지 등에 유의해 주시기 바라며 주변에서 수상한 사람이나 행동을 발견하면 즉시 112 신고해주시기 바한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배드빌런 윤서 '상큼 발랄'
  • 배드빌런 윤서 '상큼 발랄'
  • 배드빌런 켈리 '센터 미모'
  • 있지 유나 '완벽한 미모'
  • 박주현 '깜찍한 손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