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업무 국민 생명 지키는 일 중요”
취임 직후부터 민생·안전 행보 이어가
李 대통령 국정운영 “잘하고 있다” 53%
최우선 과제 ‘경제 안정·내수회복’ 꼽아
이재명 대통령이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수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세월호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태원 참사 같은 안전사고가 다시는 재발해서는 안 된다며 ‘시민 안전’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취임 직후부터 민생과 안전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이 대통령은 12일 서울 동작 한강홍수통제소에서 환경부와 행정부 등 유관부처와 함께 수해 대비 현장 점검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제 장마가 시작된다. 장마철에는 기후위기 때문에 예측 못하는 자연재해와 각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최대한 그런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것, 신속한 복구라는 각 과정마다 공무원들이 어떤 마인드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들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자의 업무 중) 재난으로부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정말 중요한데, 생색이 잘 안 나는 일이라 소홀하기 쉽다”며 “여러 영역에서 예측 가능한 사고들이 무관심이나 방치 때문에 불거질 경우, 사후적 책임도 엄격하게 물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비공개로 예정돼 있던 점검회의를 언론에 공개로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 정부에선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 직후 이태원 참사 현장으로 이동했다.

한편 시민들은 일주일간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9∼11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53%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19%로 나왔다. ‘모름·무응답’은 28%였다.
향후 국정 수행 기대감도 긍정 비율이 더 높았다. 이 대통령의 향후 국정 수행 기대감에 대한 질문에 ‘잘할 것’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65%, ‘잘못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4%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현재 국가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은 ‘나쁘다’는 답변이 87%, ‘좋다’는 답변이 9%를 차지했다. 6개월 후 국가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 46%, ‘차이 없을 것’ 31%, ‘나빠질 것’ 19%였다.
새 정부가 우선하여 추진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민생경제 안정과 내수 회복’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69%로 가장 많았다. ‘국민통합과 정치 갈등 해소’(30%), ‘관세 협상 등 외교 현안 해결’(29%), ‘계엄 사태 진상 규명’(26%), ‘검찰·사법개혁’(20%), ‘부동산 대책 마련’(14%) 등이 뒤를 이었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9.4%(총 5148명과 통화해 그중 1001명 응답)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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