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법사위원장 사직서를 올리고 "나름대로 큰 대과 없이 법사위원장의 소임을 마치게 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어느 자리에 있든 늘 처음처럼 맡은바 직분에 충실하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지지자들과 함께 더 낮고, 더 겸손하게,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 의원이 사실상 차기 당 대표 출사표를 던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4선의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 1기 지도부에서 수석 최고위원을 지냈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하며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법사위원장으로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의 법사위 통과를 이끌며 야당 시절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섰다.
역시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3선의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권 도전 계획에 관해 "솔직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친명(친이재명)계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선출됐고, 이후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 주요 국면에서 원내 전략을 지휘하며 당시 당 대표이던 이재명 대통령과 보조를 맞췄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원내대표 선출 이후 본격적으로 당 대표 선출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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