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아들 취업 논란 영향 주시…"외부의 의도적 선거 개입" 주장도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2일 후보들은 방송 출연과 소셜미디어(SNS) 메시지 등을 통해 막판까지 표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후보로 나선 김병기·서영교(이상 기호순) 의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집권 여당의 첫 원내 사령탑으로서 이재명 대통령을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 '권리당원 투표 20% 반영' 규칙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만큼, 친명(친이재명) 성향이 주류를 형성한 당원 표심을 끌어오기 위해 앞다퉈 최적의 국정 동반자라는 점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개혁 동력이 가장 강한 1년 동안 민주 정부 성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며 "특히 내란 종식과 국민 통합은 제가 그전부터 해온 업무라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는 "이재명 대통령님과 함께 무너진 외교를 복원하겠다",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코스피 5,000 시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원내대표가 된다면 강력히 지원하고 든든히 뒷받침할 것을 각오한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각계의 지지 메시지를 공개하는 한편, 초선 의원들을 향한 공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언제나 국민과 당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그리고 대통령님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여당의 원내대표가 되어 보겠다"며 "좋은 원내대표가 되어 경제를 살릴 마중물을 만들고 내란 잔재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어 "그동안 당원분들과 얼마나 소통을 잘해 왔느냐 이런 것이 변수일 것 같은데, 제가 최고위원을 했기 때문에 김병기 의원님보다 그런 부분에서 유리하다. (당원 선거)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도 이 대통령이 등장하는 쇼츠와 이미지를 연이어 올리며 "당원 동지들의 한 표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국회의원 투표를 거쳐 오는 13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선거 기간 불거진 김 의원 아들의 국정원 취업 관련 논란이 판세에 영향을 줄 변수가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논란이 재부상하며 선택을 고심 중인 의원들에게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과, 오히려 이 논란을 계기로 김 후보에게 표심이 결집하는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에 '외부 세력'이 개입해 의도적으로 김 의원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 관련 의혹을 반박하며 "이런 문제는 원내대표 선거가 끝나고 보도해도 되는데, 굳이 이러면 선거에 대한 개입이 된다. (대선 전에 나온) 대법원 판결이랑 똑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외부에서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 내란 잔당이 간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정원 출신의 일부 내란 잔당 세력이 절대 끼어들면 안 된다고 단호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의원 아들 관련) 보도는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이 모두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의원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왜 이 시점에 이게 나왔냐고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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