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이 30년간 훈련을 견딜 수 있던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11일,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은 276회 선공개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회차에서는 영원한 마린보이 박태환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화려한 기록 뒤 숨겨진 치열한 노력과 열정, 그의 뭉클한 진심이 방영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되는 VCR 속 박태환은 친누나와 다정하게 통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의 누나는 “네가 운동만 하느라 다른 사람들이 평범하게 해본 것들을 누리고 살지 못했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다만 은퇴 후 편안하고 좋아 보인다고.
박태환은 누나의 따뜻한 진심에 울컥한 모습. 사실 그는 근 30년 간의 선수 시절 동안 누구보다 고된 훈련을 견뎌내야만 했다. 실제로 처음 수영을 시작했던 5살 때부터 늘 새벽 4시에 기상해 5시에 입수하는 삶을 살았던 것.

이에 박태환은 “당근 없이 채찍질만 하고 고되게만 보내왔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힘든 훈련 과정을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가족들이 원동력이 되어 주었기 때문. 그는 “예전에 어머니께서 암 투병하시고 힘드셨다”고 속사정을 설명했다.
박태환은 2021년 MBC 예능 프로그램 ‘맘마미안’에 출연해 관련 일화를 전했다. 그는 “내가 11살 때 어머니가 암이었다”며 “우승을 하면 아픈 걸 잊고 빨리 이겨내시더라”고 고백했다. 또 “어머니 때문에 무조건 우승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엄마 건강을 위해 훈련하고 우승하고 매번 그렇게 했다”고 남다른 효심을 드러냈다.
이에 박태환은 “내가 아무리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고통을 느껴도 엄마가 느끼는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견딘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실제로 “선수 생활 중 가장 행복했을 때는 부모님께 집을 선물로 드렸을 때다”라고 부연했다.
14살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박태환은 그간 수영 선수의 삶을 살았다. 이에 어떤 마음으로 힘든 시간을 버텨왔는지 알게 된 ‘편스토랑’ 식구들. 이들은 “국민 영웅이 국민 효자였네”라며 입을 모아 극찬했다.
한편 어마어마한 기록으로 대한민국 수영 역사를 쓴 박태환의 솔직한 고백은 오는 13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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