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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 갖춰가는 ‘실용외교’ 李정부… 나토 참석·푸틴과 통화 등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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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11 16:14:06 수정 : 2025-06-11 16: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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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외교를 표방하는 이재명정부가 국가안보실장에 이어 외교 차관 인사까지 단행하며 진용을 갖춰가고 있다. 이제 관심은 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여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로 한·러 정상 간 소통이 재개될지 등에 쏠린다.

 

11일 대통령실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아직 확정하지 않고 있다.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에 포함된 한국은 통상 나토 회의에 초청받고 참석도 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미국이 주도해 유럽 국가들과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는 최근 나토의 세력 확장 움직임 탓에 중국과 러시아는 아시아 국가가 여기에 참석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기류가 있다. 이번에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 후 약 10일 만에 열려 준비가 빠듯하기도 하다. 중·러와의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는 이 정부로서는 부담되는 요소가 있다고 분석된다. 

 

다만 국익에 초점을 맞춘 이 정부가 ‘유럽 재무장 계획’을 추진 중인 유럽에서 K-방산 확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점, 미·일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것을 보여줄 시금석 같은 행사가 나토 정상회의라는 점 등에 의해 이 대통령이 참석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교가에서는 미·일·중 주변 3국 정상과 상견례를 마친 이 대통령이 4강 외교의 마지막 퍼즐인 러시아 정상과도 통화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성사된다면 이재명표 한국 외교의 변화를 알릴 기점이 될 수 있어서다. 한·러 정상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아직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는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나, 주러시아 대사 출신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창구로 대러 외교에 전향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외교부 역시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대비해 실무 차원의 소통을 조금씩 복원하는 등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이 계속 난망하다면 푸틴 대통령과의 섣부른 소통이 서방 국가에 오해를 낳을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아직은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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