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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 졸업 73세 이용식, 붕어빵 손녀 안고 오열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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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15 15:00:00 수정 : 2025-06-15 15: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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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과 그의 손녀. 이수민 인스타그램 캡처

지독한 ‘딸바보’로 유명한 개그맨 이용식은 누구보다 힘든 마음으로 외동딸 이수민을 시집보냈다. 이용식은 딸의 결혼 이후, 새로운 ‘사랑’과 ‘기쁨’이 찾아올 거란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던 것 같다. 딸의 출산으로 할아버지가 된 그는 이제 딸을 보냈다는 아쉬움보다 손녀를 맞이했다는 행복이 더 큰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딸맘’이 된 이수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육아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8일에는 “육아하는 할아버지. 커플티 입고 손녀딸과 오열 파티”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이용식과 그의 손녀. 이수민 인스타그램 캡처

공개된 사진에는 이용식이 손녀와 같이 곰돌이가 그려진 옷을 입고 열심히 육아 중인 모습이 담겨있다. 이용식은 한 팔에 쏙 들어오는 손녀를 품에 안고 울고 웃는 다양한 표정으로 육아를 즐기고 있다. 손녀의 어떤 모습도 할아버지 이용식 눈에는 그저 귀엽게만 보이는 듯하다.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손녀를 바라보는 그의 표정에서 할아버지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그대로 전해진다.

 

이후 10일에는 이용식과 손녀가 그림같이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순간이 포착됐다. 이날 이수민은 인스타그램에 “할아부지를 위해 기도해 주는 아기”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용식은 한쪽 팔을 들고 곤히 잠든 손녀의 손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다정하게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다. 평화로운 분위기 속 손녀와 할아버지의 교감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용식과 그의 손녀. 이수민 인스타그램 캡처

이용식은 할아버지가 된 벅찬 소감을 직접 전한 바 있다.

 

지난달 1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 이용식은 “제가 그냥 뽀식이었는데 이제 뽀식이 할아버지가 됐다”고 소리 지르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손녀가) 6일에 태어났다. 4시 49분 땡 치자마자 나왔는데 이제야 전국에 계신 할아버지 마음을 알 것 같다”고 감격하며 손녀를 품에 안은 소감을 전했다.

 

1952년생으로 올해 73세인 이용식은 1975년 MBC 1기 코미디 탤런트로 데뷔한 후 MBC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의 뽀식이 아저씨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83년 5살 연하의 비연예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늦둥이 딸 이수민을 두고 있다.

 

이수민은 지난해 4월 트로트 가수 원혁과 결혼했는데,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두 사람은 TV조선 ‘미스터트롯2’와 ‘조선의 사랑꾼’에서 열애 사실부터 결혼 준비 과정, 이용식의 결혼 승낙 과정 등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원혁·이수민 부부(왼쪽), 딸 이엘 양의 발바닥. 이수민 인스타그램 캡처

이수민이 아빠 이용식에게 처음 결혼 의사를 밝혔을 당시만 해도 이용식은 ‘남자친구’라는 단어조차 힘들어할 정도로 딸의 결혼을 반대했다. 반대라기보다는 딸의 연애와 결혼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전혀 돼있지 않았다. 이용식은 방송을 통해 “납치 뉴스라도 본 날 밤에는 악몽을 꾼다. 나는 자식 때문에 목숨도 걸 수 있다”며 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드러냈다. 또 “시집가면 영영 헤어질 것 같아서 그게 두렵다”며 외동딸을 시집보내기 싫은 아빠의 마음을 고백했다.

 

이수민도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른 딸이었다. 두 사람이 애틋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이수민이 6살 무렵 이용식은 심근경색으로 수술을 받았다. 당시 이용식은 수술실에 들어가며 “하나님, 수민이 결혼식장 갈 때까지만 살려주십시오. 꼭 손잡고 들어가겠습니다”라고 기도했고, 어린 이수민도 아빠의 건강을 염원하며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수민은 “아빠가 잠드시면 숨 쉬나 안 쉬나 확인한다”며 여전히 아빠가 아픈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고 고백했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한 끝에 이수민과 원혁은 부부의 연을 맺었고, 결혼 5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임신 소식을 알려 많은 축하를 받았다. 이후 8개월 만에 건강한 딸 이엘 양을 품에 안으며 부모가 됐다. 딸의 출산으로 할아버지가 된 이용식은 이제 손녀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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