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번스 2위… 안병훈은 6위에

라이언 폭스(35·뉴질랜드·사진)가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총상금 980만달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안병훈(34·CJ)은 공동 6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폭스는 9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TPC 토론토 노스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라운드를 마쳤다. 다만 이날 8타를 줄이며 추격한 샘 번스(미국)와 공동 1위가 되면서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18번 홀(파5)에서 벌어진 연장전은 네 차례나 이어졌다. 폭스는 마지막 연장에서 2m 이글 퍼트를 놓치면서 버디를 잡았고, 번스는 10m 이글 기회에서 3퍼트로 파에 그쳤다. 이렇게 폭스는 지난달 12일 머틀비치 클래식 정상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맛봤다.
176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긴 폭스는 “세 번째 연장전까지는 둘 다 (상대에게 타격을 주지 못하는) 베개 싸움을 벌였지만 네 번째 연장전 3번 우드 샷은 내 평생 최고의 샷이었다. (이글) 퍼트를 넣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만족한다”고 말했다. 폭스는 이번 우승으로 아직 확정 짓지 못했던 US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폭스는 할아버지가 크리켓 대표 선수였고 아버지가 럭비 월드컵 우승 멤버인 뉴질랜드의 스포츠 명문가 출신이다. 이런 유전자를 물려받은 폭스는 180㎝, 98㎏의 우람한 체격을 바탕으로 330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브샷을 날린다.
마지막 날 4언더파 66타를 치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써낸 안병훈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이자 최고 순위다. 안병훈은 앞서 PGA 챔피언십 74위, 메모리얼 토너먼트 컷 탈락 등 하락세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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