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수지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애니메이션을 제작에 나섰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은 올 하반기 방영 목표로 제작 중인 TV 애니메이션 ‘강치 아일랜드’를 알리고, 독도 자생식물 생물 주권의 의미를 담은 네 번째 영상을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독도콘텐츠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서경덕 교수와 방송인 이수지 씨의 협업으로 제작했다.
이번 영상에는 방송인 이수지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애니메이션 홍보뿐만 아니라 독도 식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해 많은 관심과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에서는 애니메이션에 캐릭터로 등장하는 독도 자생식물 섬기린초, 사철나무 등이 가지는 생물 주권 의미를 조명하는 등 다양한 생물학적 가치를 지닌 독도에 대해 짚는다.

서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수지 씨와 함께 섬기린초 등 독도의 식물을 널리 알리는 영상을 제작했다”며 “한국어 및 영어로 공개돼 국내외 누리꾼에게 널리 전파 중”이라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은 ‘독도 자생식물, 독도를 지키다’라는 제목으로 약 4분 분량이다. 영상은 생물 주권이 곧 국가의 미래 경쟁력임을 강조하며, 독도 식물의 생태적·국제법적 가치를 조명한다.
서 교수는 “지난 2002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시파단 섬 분쟁 당시 국제헌법재판소가 자생 거북 보호에 힘쓴 말레이시아의 영유권을 인정했다”며 “우리 역시 독도 자생식물 보호를 통해 실효적 지배의 근거를 세계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00년 전 일제는 독도 자생식물의 잠재적 가치를 노리고 연구 선취권을 갖기 위해 학명을 일본식 명칭으로 등록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이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애니메이션 ‘강치 아일랜드’는 마법학교에 다니는 강치들이 독도와 바다를 지키는 수호 마법사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룬 작품(26화, 각 11분)으로 해양 생태환경 교육 콘텐츠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영상을 공동 기획한 서 교수는 “독도 자생식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수지는 “독도에서만 볼 수 있는 섬기린초를 통해 생물 주권 의미를 직접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국내외 많은 누리꾼들이 시청해 하반기에 방영될 TV 애니메이션 ‘강치 아일랜드’까지 관심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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