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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 MZ의 발길 사로잡은 축제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 성료

입력 : 2025-06-09 11:07:39 수정 : 2025-06-09 11: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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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올림픽공원에 인산인해 이루며 성료, ‘보훈의 새로운 얼굴’ 보여줘
2025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가 올해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사진=국가보훈부)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가 올해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축제는 무겁게만 느껴졌던 ‘보훈’의 이미지를 탈피해, 다양한 세대가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주목받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MZ세대의 적극적인 참여였다. ‘보훈’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청년 세대는 공연과 전시, 토크쇼,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에 동참하며 전면에 나섰다. 특히 디자이너 이상봉과 보훈외교단이 함께한 런웨이는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패션쇼’를 대중들에게 소개했다는 점에서 이색적이었다는 평이다. 

 

특히 보훈외교단은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생성하고 공유하며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를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에서 유행하고 있는 수많은 밈(meme)이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결합해 “보훈이 이렇게 세련될 수도 있구나”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SNS에는 “그동안 멀게 느껴졌던 현충일이 내 삶과 연결되는 느낌이었다”라는 후기들도 눈에 띈다.

 

그런가 하면 올해 축제에는 여러 민간기업들이 파트너로 참여해 ‘보훈의 가치’를 사회 전반으로 확장시키는 데 일조했다. 유한양행, 카카오, 모나미, 이디야 커피 등 15개 이상의 기업이 ‘K-보훈기업 체험존’ 등을 구성하며 MZ세대에게 뜨거운 참여를 이끌어냈다. 단순한 음악 페스티벌을 넘어, 민간 기업과 함께 만들어가는 ‘보훈문화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 행사를 통해 ‘추모’가 반드시 무겁지만은 않다는 인식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미국의 현충일이라 할 수 있는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도 추모와 감사, 나아가 바비큐 파티 등 다양한 문화가 결합된 국가적 기념일로 자리 잡은 것처럼, 우리 사회도 ‘보훈’을 즐거우면서도 의미 있게 경험할 수 있는 문화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5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가 올해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사진=국가보훈부)

한편 페스티벌에는 찬열, 김창완밴드, 넬, 정준일, 에일리 등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음악으로 무대를 선보였다. 각 가수들은 무대에서 호국보훈의 의미를 알렸고, 관중들과 소통했다. 

 

특히 참전용사 후손 찬열은 오늘은 독립운동과 순국선열 참전용사 및 순직 공무원분들의 넋을 기르기 위한 현충일임을 언급하며 팬들과 소통해 눈길을 끌었다. 가수 정준일 역시 객석을 향해 태극기를 흔들자 관객들 모두가 동참해 장관을 이뤘다.

 

공연 후 SNS에는 “국가보훈의 의미를 이런 방식으로 소통함이 정말 좋았다. 내년에 또 열렸으면 좋겠다”, “현충일을 이렇게 뜻깊게 보낼 수 있어서 의미 깊었다” “광복군 태극기는 꿀템이다. 계속 보관할 것이다‘는 후기 게시물이 줄곧 쌓였다.

 

한편 금번 개최된 ‘코리아 메모리얼 뮤직 페스타’에 이어, 곧 돌아오는 6월 13일(금)부터 15일(일)까지는 하남 미사경정공원 일대에서 흑백요리사에서 인기를 끈 최현석 셰프를 비롯하여 정호영, 안유성, 정지선, 이원일, 조광효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스타 셰프 6인이 참여한 ‘코리아 메모리얼 푸드 페스타’가 개최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3일(금) 개막 축하공연은 MBN 현역가왕 초대 우승자 가수 전유진이 장식한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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