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활용 공동생활, 반려동물 봉사 등 다양한 해법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올해 500명으로 대상 확대
사회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고립·은둔 생활을 하는 청년들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이 궤도에 올랐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19~39세 청년 369만1000여명 가운데 고립·은둔 청년은 21만6000여명(5.9%)으로 추산된다. 고립청년은 타인과 사회적 관계가 부족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체계가 부족한 상황에 놓인 청년을, 은둔청년은 제한된 공간에 스스로를 가두고 사회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을 각각 일컫는다.

고립·은둔은 특정 세대의 어려움으로 치부할 수 없는데, 최근 활발한 경제활동에 나서야 할 젊은층이 이런 성향을 드러내면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지난달 경기도의회 정책 연구회는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 빈집을 활용한 공동생활 공간 마련 등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해 도내 고립·은둔 실태를 파악한 경기도 역시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 대상 인원을 지난해 206명에서 올해 5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달 20일까지 경기청년포털 등에서 1차 참여자 300명을 모집한 뒤 8월에는 200명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은 경기청년참여기구를 통해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사업이다. 지난해 시범 사업을 벌여 206명의 고립·은둔 청년과 그 가족에게 심리 상담과 일상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올해는 상담과 함께 일 체험, 반려동물 봉사, 일주일 지역 머물기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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