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7승 1패 상승세 타고 반등 조준
KBO리그 꼴찌 키움을 보면 역시 ‘야구는 투수놀음’이란 말이 떠오른다. 키움이 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영입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키움은 지난 7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선두 LG와의 홈 경기에서 8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4사구 1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인 알칸타라를 앞세워 4-1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파격 행보로 주목받았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2명(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을 기용하기로 한 것.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에 신예급 선수들로 채웠다. 그러나 선발진의 연쇄 부진에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다. 게다가 외국인 타자 두 명마저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역대 최초로 100패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결국 키움은 푸이그를 방출하고,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알칸타라를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2019년 KT 유니폼을 입으며 KBO리그에 입성한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으로 옮겨 20승(2패)을 거두며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한신 타이거스)에 갔다가 2023년 다시 두산으로 돌아왔지만,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1승1패 평균자책점 7.09만 남긴 채 방출됐다.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KBO리그 무대로 돌아온 알칸타라는 명불허전이었다. 지난 1일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한 복귀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복귀 후 2경기 기록은 2승 평균자책점 0.64다.
알칼타라 효과 등에 힘입어 최근 7승1패로 모처럼 상승세를 탄 키움은 알칸타라와 ‘원투펀치’ 역할을 해줘야 할 로젠버그가 8일 고관절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게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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