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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육아휴직자 꾸준히 늘지만… 절반 이상이 ‘대기업 재직’

입력 : 2025-06-08 19:12:11 수정 : 2025-06-08 19:12:10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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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규모별 휴가 사용 격차
“중기 적극 참여 방안 모색을”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의 절반 이상이 대기업에 재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을 다니는 남성도 육아휴직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육아휴직 제도 사각지대 개선 방안’ 보고서에서 고용행정통계 자료를 활용해 2023년 기준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수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해당 연도에 중복 인원을 제거한 육아휴직급여를 받은 ‘순 수급자’와 해당 연도에 처음으로 육아휴직급여를 받은 ‘초회 수급자’로 나뉜다. 우선 2023년 육아휴직급여 순 수급자는 29만5697명, 초회 수급자는 12만6069명으로 집계됐다. 순 수급자 중 여성은 22만4126명(75.8%), 남성은 7만1571명(24.2%)이었다. 남성 비중은 2018년 13.4%에서 2023년 24.2%로 10.8%포인트 증가할 정도로 남성의 육아휴직 이용이 늘었다.

순 수급자를 직장 규모로 분류하면 직원 300명 미만 중소기업 재직자는 16만2891명(55.1%), 300명 이상 대기업 재직자는 13만2806명(44.9%)이었다. 연구팀은 청년 취업자 중 중소기업 재직 비중이 84.5%인 것과 비교했을 때 중소기업 종사자의 육아휴직급여 순 수급자 비중이 29.4%포인트 낮다고 설명했다.

육아휴직 사용자 중 남성의 비중이 높아졌으나, 절반 넘게 대기업 종사자였다. 남성 순 수급자 중 대기업 재직자는 56.7%로, 중소기업 재직자(43.3%)보다 더 많았다.

연구팀은 “육아휴직 제도의 사각지대 문제는 일?가정 양립 제도의 보편화를 저해하는 핵심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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