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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vs 서영교 ‘백중세’… 당심 향해 明心 호소

입력 : 2025-06-08 18:43:47 수정 : 2025-06-08 18: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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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차기 원내대표 13일 선출

의원 80% 당원 20% 투표 합산
徐 “이재명정부 성공 지원사격”
金 “李 가까이서 함께 뛰어” 강조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쟁이 4선 서영교 의원과 3선 김병기 의원의 2파전으로 굳어졌다. 민주당은 13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선 처음으로 권리당원의 표심이 반영되는 만큼, 양 후보는 ‘당심’을 확보하기 위한 샅바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12∼13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국회의원 투표를 진행한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개정한 당규에 따라 재적 의원 투표(80%)와 권리당원 투표(20%)를 합산해 과반 득표자를 원내대표로 선출한다.

김병기(왼쪽), 서영교

민주당은 앞서 추첨을 통해 기호 1번 김병기 의원, 기호 2번 서영교 의원으로 원내대표 후보를 결정했다. 두 후보 모두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를 할 때 지도부를 지냈다. 서 의원은 대중 흡인력과 인지도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김 의원은 참모로서의 역량이 뛰어나고 동료 의원들의 지지가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 후보는 앞다퉈 이 대통령과의 호흡을 내세우고 있다. 서 의원은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로서 개혁과 민생의 양 날개로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만들어내고, 경제를 회복하고, 내란을 종식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기자회견 내내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거듭 언급하며 국정운영 파트너로서의 모습을 강조했다.

서 의원은 특히 오광수 민정수석 인선을 두고는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말하며 몸을 낮췄다. 지난 6일 오 민정수석 내정설을 두고 “좀 더 보시고 신중하게 찾으시면 좋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자체 진화에 나선 것이다. 서 의원은 회견 이후 기자들을 만나 “(오 민정수석에 대해) 우려라고 하는 표현은 한 적 없다”며 “민정수석 역할로 충분한 자질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됐고, 그렇게 해서 발표됐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에 참석한 김병기, 서영교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도 앞서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대표 1기 시절, 대통령 곁에서 수석사무부총장으로 함께 뛰며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그 무거운 책임과 진심을 지켜본 사람”이라며 이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현재로선 양 후보의 경쟁은 백중세로 분석된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이재명정부 초반을 잘 뒷받침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의원들 사이에 형성돼 있다”며 “두 후보가 워낙 당에서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을 아꼈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지난해 개정된 당헌·당규에 따라 처음으로 권리당원 온라인투표가 반영된다. 권리당원 표심의 향배에 따라 당락이 엇갈릴 수 있는 만큼 후보들은 현역 의원은 물론 당원들을 상대로 한 선거운동도 게을리해선 안 된다는 평가다. 또 다른 의원은 “이번 선거는 과거의 원내대표 선출 때와 달리 후보의 대외 인지도가 투표 결과에 상당히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세현 기자 3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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