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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성장 전망 다시 높이는 해외 IB [경제 레이더]

입력 : 2025-06-09 05:00:00 수정 : 2025-06-08 19: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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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새 정부의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경기부양책과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16일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기존 0.7%에서 1.1%로 높이면서 “미국의 관세 리스크 완화, 미국과 중국의 성장 전망 상향, 한국의 재정 부양 가능성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1차 추경에 이어 2차 추경이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1% 규모로 이뤄질 경우 올해 성장률을 0.3%포인트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또 중국 수출이 5% 회복될 경우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이 약 1.6% 증가해 성장률을 0.1%포인트 높일 것으로 봤다.

바클리는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에서 1.0%로, 내년은 1.4%에서 1.7%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도 지난달 22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에서 1.1%로, 내년은 1.4%에서 1.5%로 각각 높였다.

그러나 평균 전망치가 올라가지는 않았다. 해외 주요 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기준 0.8%로 한 달 전과 같았다.

이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 부문은 침체가 계속되고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역성장 탈출을 위한 적극적 경기 활성화 노력 시급’ 보고서에서 향후 경기 전망 시나리오로 △U자형(완만한 회복) △스우시(나이키 로고 모양·저속 회복) △더블딥(재침체) 세 가지를 제시하고 시나리오별 올해 성장률을 1%대, 0.7%, 0%대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우리 경제가 1분기 경기 저점을 찍은 뒤 2분기부터 회복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개선 속도는 더딜 것”이라며 “가계와 기업 경제 심리가 신속하게 정상화할 수 있도록 정책 대응의 적시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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