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에 가야 금융 AI를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은 2025년 상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AI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주문했다.

KB금융은 그룹 내 전 애플리케이션에 AI를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KB AI 전략’ 및 ‘KB AI 에이전트 로드맵’을 수립, 그룹의 39개 주요 업무영역 내 250여개의 AI 에이전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전 금융권 최초로 에이전틱 AI(Agentic AI)기반의 AI 활용 환경을 제공해 임직원의 일하는 방식과 금융서비스의 혁신을 주도하고자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KB GenAI 포털)’을 오픈했다. 설정된 목표 달성을 위해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는 ‘새로운 디지털 인력’의 등장을 의미한다. 양 회장은 “AI를 외부에서 구입해(buy) 쓰려 하지 말고, 일하는 실전 인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채용하라(employ)”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이 플랫폼을 활용한 초개인화된 대고객 서비스 개발을 위해 전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8개 계열사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도 마무리했다. 영업 현장과 고객 수요를 고려해 선정한 금융상담·PB(Private Banker)·RM(Relationship Manager·KB국민은행), 자산관리·상담지원(KB증권), 보험 상담(KB손해보험·KB라이프생명), 카드상담(KB국민카드) 에이전트 등을 우선 개발하고 있다.
특히 현업 직원 누구나 AI를 직접 활용하고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플랫폼 내에 초·중·고급 개발 환경을 고루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활용함으로써 AI 기술을 내재화하고, 생성형 AI 기술에 기반한 금융서비스의 확산 또한 한층 더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금융그룹 최초로 각 계열사에서 수집된 마이데이터를 통합한 ‘KB고객데이터플랫폼’도 구축했다. KB금융은 표준화된 분류 체계로 통합된 그룹마이데이터와 고도화된 고객분석을 통해 고객별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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