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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올렸는데 볼 게 없네?”…해지율 59%까지 치솟은 ‘이것’

입력 : 2025-06-11 05:00:00 수정 : 2025-06-10 19: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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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국내 月 이용자 200만명 ‘붕괴’…철수설도 나와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 회복하려면 단순한 콘텐츠 공급을 넘어
유연한 가격 정책, 장기적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재정비 필요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Disney+)의 월간 이용자 수가 2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결국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이미지투데이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월간 이용자 수는 19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한국 진출 이후 최저치다.

 

국내 OTT 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서비스는 넷플릭스다. 1341만명을 기록했다. 그 뒤를 쿠팡플레이(738만명), 티빙(511만명), 웨이브(230만명), 디즈니플러스(193만명)가 이었다. 디즈니플러스는 주요 OTT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4년 만에 사실상 ‘꼴찌’로 추락했다.

 

2023년 9월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의 흥행으로 월간 이용자 수가 433만명까지 치솟았다. 1년이 채 되지 않아 200만명 이상이 이탈한 셈이다. 사용자 사이에서는 볼 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높은 해지율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디즈니플러스를 최근 6개월 이내 해지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59%에 달했다. 타 OTT 플랫폼의 해지율(20~40%)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최근 발표된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은 이용자 반발을 더욱 키우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오는 24일부터 동일 가구 외 계정 공유를 금지한다. 다른 구성원과 시청하려면 별도의 멤버십 가입이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실질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디즈니플러스의 부진을 단순한 이용자 수 감소가 아닌, 콘텐츠 전략의 실패로 분석하고 있다.

 

디즈니가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단순한 콘텐츠 공급을 넘어 △현지화 전략 강화 △유연한 가격 정책 △장기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라는 3가지 측면에서의 전면적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디즈니플러스

한 콘텐츠 전문가는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내 부진은 글로벌 콘텐츠 전략이 지역 시장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빙’과 같은 일시적인 흥행은 있었지만, 이후 오리지널 콘텐츠의 연속성과 다양성이 부족했다”며 “사용자들은 ‘볼 게 없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 OTT보다 월등히 높은 해지율은 가격 정책, 콘텐츠 만족도, 사용자 경험 전반에 걸친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계정 공유 제한까지 겹치며, 국내 소비자 정서와 괴리된 정책이 오히려 이탈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흐름대로라면 철수 가능성도 결코 과장이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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