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7일 인터넷 접속이 차단되는 대규모 장애가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북한의 인터넷망을 감시해 온 주나데 알리 연구원의 분석을 바탕으로 이번 장애가 북한의 모든 인터넷 접속 경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외부 사이버 공격보다는 북한 내부의 기술적 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 웹사이트와 외무성 홈페이지 등은 접속 불가능한 상태다.
알리 연구원은 북한의 인터넷 관련 기반 시설이 현재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전부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들어오는 모든 접속 경로도 차단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이 같은 접속 장애 패턴이 '네트워크 스트레스'와 유사하다며 정전이나 장비 결함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알리는 “의도적인 것인지 우연한 것인지 말하기 어렵지만 공격보다는 내부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인프라가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동시에 소멸한 건 외부 공격보다는 내부 시스템 오류일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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