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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유튜버, ‘지역 비하’ 논란에 5·18재단 기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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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07 14:31:06 수정 : 2025-06-07 15: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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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잡식공룡. 유튜브 채널 '잡식공룡' 캡처.

 

유튜버 잡식공룡이 지역 비하 발언을 한 가운데, 논란이 커지자 5·18 재단에 기부하며 재차 사과했다.

 

지난 5일, 잡식공룡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라남도 한 지역의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 결과를 공유한 게시물을 다시 게재했다. 해당 지역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득표율은 89.04%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한 누리꾼은 ‘전남 지X 났음’이라고 비하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전라도에서 80-90프로 나오면 나라 진짜 나눠야지’라며 ‘여행이나 비자 받고 가면 될 듯’이라고 덧붙였다. 잡식공룡은 해당 게시물에 “ㅋㅋㅋㅋㅋㅋㅋ”라는 문구를 덧붙여 동조했다.

 

잡식공룡이 지역 비하 발언을 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이후에도 ‘전라도는 혹시 인터넷이 안되는 지역인가?’, ‘대놓고 민주당 지지하는 사람이랑 상종을 안 하는게 좋다’, ‘전라도 80% 기절하겠네’ 등 지역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를 비방하는 댓글을 캡쳐해 재게시했다. 

 

잡식공룡이 누리꾼에게 댓글을 달았다.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중국어 배우기 싫은데”라거나 “BYD 주식 사기 싫은데”, “차이나 넘버원 외치기 싫은데”라며 재차 강조했다. 이에 한 네티즌이 “일베충이세요? 전라도 왜 비하하셨나요?”라고 댓글을 남기자 “(전)라도인임? 긁혔나보네?”라고 받아쳤다.

 

해당 게시물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하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한 광고를 맡겼던 한 업체는 ‘관련 문의를 드렸지만 답장을 안 하길래 답답하다’며 광고비 환불과 광고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지난 6일, 잡식공룡은 “최근 제가 올린 게시물에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과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내용이 있었다”며 “많은 분에게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무지했고 잘못 알고 있었는지 깨닫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주변 환경 영향도 있었고, 한쪽 말만 듣다 보니 저도 모르게 편향된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고 사과했다. 끝으로 “특정 표현이 비하 발언이라는 점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사용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잡식공룡이 기부 내역을 공유했다. 유튜브 채널 '잡식공룡' 캡처.

 

같은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재단법인 5·18 기념재단에 500만원을 후원한 캡처 화면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제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 “기부한다고 해서 제 잘못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분명히 명심하고 있겠다”며 “다시는 이런 경솔한 행동과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도록 평생 반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관련 게시물에는 “지역 비하하고 대충 기부하면 무마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살다 살다 먹고 떨어지라 식 기부는 또 처음 보네”, “신나게 지역 비하 발언하다가 광고 생각나서 아차 싶으셨나요?” 등 누리꾼들의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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