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새 정부가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국정과제로 ‘경제안정’을 꼽았다. 이재명 정부에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정책 추진력’ ‘국민과의 소통 능력’으로 나타났다. 한국 경제에 대한 위기감,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 보여준 추진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6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에 따르면 4∼5일 전국 19~6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새정부 출범에 따른 국민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9.3%는 새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로 ‘경제 안정 및 성장’을 택했다. 이어 ‘사회 통합 및 갈등 해소’(20.0%), ‘복지 확대 및 생활 안정’(12.1%)이 뒤를 이었다.
새 정부가 제시한 10대 공약 중에서는 ‘인공지능·반도체·미래 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강국 실현’(26.1%)에 대한 기대가 가장 컸다. ‘가계·소상공인 지원 및 공정경제 실현’(16.7%), ‘정치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강화’(15.3%), ‘복지국가 실현’(12.4%)도 기대했다. 이 외에도 노동 존중(7.9%), 외교·안보 강화(7.0%), 국민 안전 강화(5.5%), 저출생·고령화 대응(4.7%), 기후위기 대응(2.7%), 국토 균형발전(1.9%) 등 다양한 정책 분야에 대한 관심이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새 정부에 가장 기대하는 부분으로 ‘정책 추진력’(27.5%)을 꼽았다. 이어 ‘국민과의 소통 능력’(19.1%), ‘공약 이행력’(18.1%), ‘정치·사회적 통합을 이끄는 리더십’(11.5%), ‘전문성 기반 국정 운영’(9.8%)이 뒤를 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1%였다.
새 정부에게 바라는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서는 국민과의 소통형(24.9%), 결단력 있는 추진형(23.2%), 통합과 중재 중심형(21.0%)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일방통행이던 기존 정부들에 대한 실망, 길어진 사회 분열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개인 생활에서 기대되는 긍정적 변화로는 ‘정치·사회에 대한 심리적 안정감’(23.9%)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어 ‘경제생활 개선’(17.8%), ‘일자리 및 직업 기회 확대’(15.3%), ‘복지·보건 서비스 이용 향상’(13.2%), ‘가족 생활 전반’(6.9%) 등이 꼽혔다. ‘기대되는 변화가 없다’는 응답도 22.9%나 됐다.

향후 1년간 우리 사회 전반의 분위기 변화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43.2%였다. ‘지금과 큰 차이 없을 것’(31.4%), ‘불안정하거나 갈등이 심화될 것’(25.4%)이라고 보는 응답자도 많았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조사 결과 국민은 새 정부가 강한 실행력과 균형 잡힌 소통 능력을 함께 갖추길 바라고 있으며, 정책 우선순위로는 경제 안정과 사회 통합이 가장 분명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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