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수석 하준경 교수·재정기획보좌관 류덕현 교수
사회수석에 문진영 교수 등…“성과능력 최우선 고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정책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 정책실장에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임명하는 등 대통령실 경제 분야 주요 참모진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조직개편안 및 1차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1962년 전라남도 무안군 출생인 김용범 신임 정책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줄곧 경제·금융 분야에서 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1986년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그는 2000년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2007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을 거쳐 2009~2010년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 2012~2013년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과 자본시장국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7~2019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2019년 8월부터 2021년 3월까지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재직했다.
김 정책실장은 금융·경제 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재명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 및 민생 안정 대책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에 대응해 재정 정책과 경제 안정화 방안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강 비서실장은 김 정책실장에 대해 “경제 정책 전반에 높은 이해력과 국제 감각을 가졌다”며 “코로나19 당시 위기 대응을 담당한 경험을 가진 인사로, 이 대통령의 공약을 실현하고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집행에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으로는 하준경 한양대 교수가 발탁됐다. 하 경제성장수석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실물경제와 이론을 두루 거쳤다. 2019~2021년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강 비서실장은 “거시경제와 산업정책에 해박한 학자”라며 “이 대통령의 공약 수립 과정에 참여해 성장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하 수석 인선 이유를 밝혔다.
수석급으로 신설된 재정기획보좌관에는 류덕현 중앙대 교수가 임명됐다. 류 재정기획보좌관은 싱크탱크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을 거치고 한국재정학회 이사를 지낸 재정 분야 전문가로, 재정의 역할을 강조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비서실장은 “류 보좌관은 손꼽히는 재정 전문가”라며 “수석급 재정기획보좌관을 신설해 국정과제 실천을 위한 재정 전략을 담당함으로써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현장에서 완결성 있게 실현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사회수석에는 문진영 서강대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문 사회수석은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를 지내는 등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하던 시절부터 정책적으로 인연을 맺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제도에 이해가 깊은 그는 아동수당 도입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이 대통령은 관련 분야 전문성과 즉시 업무를 시작해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불황과의 일전을 치른다는 각오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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