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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중심으로 오름폭 커지는 서울 아파트값… “핵심지 상승세 지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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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08 05:49:55 수정 : 2025-06-08 05: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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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공급 축소에 대한 불안 심리 등으로 강남권의 가격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등 모습. 새 정부의 부동산·건설 분야 최대 과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건설 경기 회복이다. 연합뉴스

6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상승했다. 전주(0.16%)보다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첫째주 0.08%까지 줄어들었던 상승폭은 이후 매주 커지는 추세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신축·대단지 등 주요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돼 서울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가격 오름세를 이끄는 건은 강남 3구다. 송파구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50% 오르며 지난 3월 셋째 주(0.79%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천·잠실동 재건축 추진 단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어 서초(0.42%), 강남(0.40%), 강동(0.32%) 등의 순이었다. 강남 3구는 지난 3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직후 주춤했던 가격 상승세가 최근 다시 촉발된 모습이다.

 

KB부동산의 ‘전국 아파트 시장 동향’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이번주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64% 상승해 25개 자치구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송파구(0.59%), 서초구(0.57%) 등이 뒤를 이었다.

 

KB부동산은 “강남구는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강보합세로, 재건축 단지에서 나오는 매물이 귀해지면서 거래가격도 오르는 분위기”라며 “송파구는 문정·송파·오금동을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 구축 아파트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강남권 등 고가 단지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서울은 ‘초양극화’ 흐름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핵심지의 고가 단지는 대출 의존도가 낮고, 자산가 중심의 수요층이므로 금리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정책 변수에 둔감하다”고 짚었다.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등 금융 환경 변화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지역인 만큼 외부 충격과 상관없이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양 전문위원은 “강남 3구, 용산구, 성동구는 여전히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이 나타나고 있으며,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공급 축소에 대한 불안 심리가 결합되면서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강남·용산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려와 무관하게 정비사업 진행력이 유지되는 지역이며 압구정·여의도·대치 등은 상징성과 희소성으로 인해 가격 방어력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강남권 외의 지역도 다음달 3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 전 막판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R114는 “7월 수도권에 적용되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대출 한도가 축소되기 전 막차 수요가 집중될 수 있어 거래량 증대와 동시에 수도권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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