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시작부터 서울 집값 오름세가 심상찮다. 서울의 아파트값이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구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폭이 더 거세지는 모양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한주 전 대비 보합 전환된 데 그쳤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9% 올랐다. 이는 전주(0.16%) 대비 상승폭이 0.03%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지난 3월 24일) 전인 최고 0.25% 보다는 둔화했지만 18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송파구가 가장 높은 상승폭(0.5%)을 보였다. 신천·잠실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면서다. 서초구(0.42%)는 반포·잠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0.4%)는 압구정·대치동 위주로, 양천구(0.32%)는 목·신정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동구(0.32%)는 명일·고덕동 대단지 상승세가 눈에 뛴다.
강북 14개구(0.1%)는 마포구(0.30%)는 공덕·염리동 주요단지 위주로, 용산구(0.29%)는 이촌·문배동 위주로, 성동구(0.26%)는 행당·응봉동 위주로, 광진구(0.15%)는 광장·구의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신축·대단지 등 주요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꾸준하고 상승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0.04%→-0.05%)은 하락폭이 더 커졌다. 연수구(-0.12%)는 공급물량 영향이 있는 연수·송도동 위주로, 서구(-0.07%)는 가정·마전동 위주로, 중구(-0.05%)는 운서동 위주로, 계양구(-0.03%)는 효성·병방동 구축 위주로, 남동구(-0.03%)는 만수·간석동 구축 위주로 떨어졌다.
경기(-0.03%→0.00%)는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 과천시(0.35%)는 중앙·원문동 선호단지 위주로 오르며 2주째 상승폭을 키웠다. 성남 분당구(0.19%)는 정비사업 추진중인 야탑·서현동 중심으로 상승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부동산 시장에는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연내 금리 인하, 공급 부족 등으로 집값이 내려갈 이유가 적기 때문이다.
한편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던 세종의 경우 그 상승폭이 0.09%에서 0.03%로 감소했다. 다만 고운·새롬·보람동 준신축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며 세종 전체 상승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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