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독일차와 다른 느낌” 마세라티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 [시승기]

입력 : 2025-06-07 09:00:00 수정 : 2025-06-07 09:49:06

인쇄 메일 url 공유 - +

퍼포먼스에 실용성 더해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Grecale Folgore)

이탈리안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Maserati)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레칼레 폴고레(Grecale Folgore)를 앞선 27일 시승했다.

 

럭셔리 스포츠 SUV로 세상에 알려진 그레칼레 폴고레는 높은 퍼포먼스에 실용성을 더한 게 특징이다.

 

특히 고성능을 내는 스포츠카에서 기대하기 힘든 편안한 주행 질감이 더해졌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Grecale Folgore)

차는 제조사마다 고유의 특징을 보인다. 독일차는 자동차의 기본을 강조하고, 영국차는 럭셔리함을 무기로 삼는다면 이탈리아 차들은 고성능을 지향한다.

 

마세라티 역시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지만 가장 큰 차이는 그란투리스모다. 이탈리아어인 이 말은 ‘장거리 여행’ 또는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고성능 스포츠카’를 의미한다.

 

스포츠카에서는 승차감을 기대하기 어렵다. 차량의 특성상 주행 성능에 모든 기술을 집약해 단단하고 거친 느낌이 강하다. 대신 그 어떤 차도 따라올 수 없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낸다.

 

차와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포츠카를 한 번쯤 꿈꿔보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비싼 찻값은 둘째 치더라도 일상에서 이용하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상에서는 되레 KGM의 토레스 하이브리드처럼 EV 성향이 강한 SUV 모델이 운전하기 편하다.

 

반면 마세라티는 다르다. 그란투리스모라는 개발 언어에서 볼 수 있듯 그레칼레 폴고레는 장거리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낸다. 이는 마세라티의 다른 모델에서도 공통된 특징이다.

2열. SUV의 여유로운 공간이 느껴진다.

타카유키 키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사장도 이 점을 강조한다. 그는 이날 다른 스포츠카 브랜드와 차별화된 점을 묻는 기자 질문에 “마세라티는 장거리 운행에서 고성능과 편안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에 전기차는 많다”며 “그중에서도 마세라티는 높은 퍼포먼스를 강조한다. 마세라티를 경험한 고객이라면 충분히 납득할 얘기다. 차와 운전을 좋아하는 고객. 그중에서도 최상위층 고객에게 충분한 만족을 준다”고 강조했다.

 

실제 차를 주행해 보니 전기차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이 느껴졌다.

 

그렇다고 해서 스포츠 DNA를 빼놓은 건 아니다. 그레칼레 폴고레의 시스템 최대 출력은 550마력에 달한다. 제로백은 단 4초다. 또 1년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배기음이 더해져 마치 내연기관차를 타는 느낌을 준다.

실내.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비롯해 국내 환경에 맞는 각종 편의 장치가 마련돼 있다.

그레칼레 폴고레 주행 느낌은 가볍고 경쾌했다. 스포츠카라는 특성답게 페달을 가볍게 밟아도 차는 빠르게 노면을 치고 나갔다.

 

이때 풍절음 등 고속 환경에서 느껴지는 소리와 진동이 적어 순식간에 150km를 넘겼지만 체감 속도는 이보다 덜했다.

 

또 지상고가 높은 SUV지만 와인딩 코스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마치 스포츠 세단을 운전하는 듯한 날렵함이 돋보였는데, 이는 전기차의 낮은 무게중심에 더해 균형 잡힌 전후 중량 배분, 마세라티 특유의 정교한 서스펜션 세팅이 어우러진 결과다.

한편 마세라티 코리아는 브랜드 창립 110주년을 기념해 오는 6월 30일까지 50대 한정 특별가와 함께 5년 연장 보증 및 3년 유지보수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타카유키 키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사장은 “모든 게 새롭게 변한 이번 모델은 퍼포먼스나 품질면에서 크게 상승했다”며 “마세라티의 매력을 마음껏 경험해 달라”고 말했다.


글·사진=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조이현 '인형 미모 뽐내'
  • 키키 지유 '매력적인 손하트'
  • 아이브 레이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