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희토류 통제 후폭풍… 美·中 정상 통화

입력 : 2025-06-05 18:13:45 수정 : 2025-06-05 22:44:45

인쇄 메일 url 공유 - +

2월 관세 전쟁 발발 이후 처음
中 관영매체 “트럼프 요청으로”
美 자동차 업체 생산 중단 위기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등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5일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양국이 지난 2월부터 상호간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통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최근 양국의 핵심 현안으로 부상했다. 지난달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서로에게 부과한 관세 대부분을 철회하거나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했지만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는 풀지 않고 있고 이것이 미국 경제에 실질적인 압박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희토류 수출 통제로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부품 생산 기지를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대형 자동차 제조사, 부품 공급업체들이 희토류 소재 자석을 사용한 자동차용 전기모터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거나 미국에서 제조된 미완성 모터를 중국으로 보낸 뒤 희토류 자석을 부착해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희토류 금수조치가 군사 목적으로 전용 가능한 이중용도 물자 통제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전기모터에 사용하는 희토류 내열 자석은 수출 통제 대상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우회하기 위해 중국 공장에서 전기모터를 생산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다. 미국 자동차혁신연합(AAI)은 지난달 9일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보낸 비공개 서한에서 “희토류 자석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접근이 없으면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이 핵심 부품들을 생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조이현 '인형 미모 뽐내'
  • 키키 지유 '매력적인 손하트'
  • 아이브 레이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