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전철역 지하와 연결 편의 도모”
22일 시공사 선정… 막바지 홍보전 치열
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를 놓고 맞붙은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막바지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화 설계는 물론 자사만이 보유한 강점 등을 내세우며 조합원 마음 사로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먼저 포스코이앤씨는 5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조망 설계와 특화 평면, 최고급 창호를 통해 독보적인 한강 조망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AI 조망 분석 기업인 텐일레븐과 약 1만2000번에 걸친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도별 실제 한강 조망 가능 세대를 정밀 분석하고, 이를 설계에 반영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한강 조망 가능 세대가) 기존 조합원 설계안보다 178가구가 증가한 513가구로 늘어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모든 조합원 세대에 한강 조망권이 확보됐다”고 강조했다.

펜트하우스를 포함한 108가구에는 ‘4면 개방형 거실’ 설계를 적용해 전 방향에서 한강 경치와 채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또 일반 가구 천장 높이는 2.7m, 복층 가구는 5.2m로 각각 시공해 개방감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HDC현산은 기존에 자사가 개발·운영 중인 용산역과 용산역 전면 지하공간 개발 사업이 서울시가 추진하는 광역 교통 개선 대책 사업과 직결된다는 점을 내세웠다. 서울시에서 신설하는 광역환승센터가 HDC현산이 운영 중인 용산역 후면 주차장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며, 용산역과 신용산역을 연결하는 지하보행통로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용산역 출입구 신설이 포함된 지하 통합공간 조성안도 추진된다. 이에 따라 용산역 전면 지하공간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연결하는 핵심 축이 될 것이란 게 HDC현산의 설명이다.
HDC현산 측은 “용산역 일대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HDC현산이 전면 지하공간과 정비창을 통합 연결하겠다는 제안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자”라고 강조했다. HDC현산은 하얏트그룹과 손잡고 하얏트의 최상위 브랜드인 ‘파크하얏트 호텔’을 전면 1구역에 유치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은 공사비가 약 1조원에 이르며, 인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수혜가 기대되는 곳이다. 22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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