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첫날 만찬 주재… 외교 결례 아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제주에서 열린 ‘2025 세계 환경의 날’ 행사에 난데없는 ‘불똥’이 튀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급히 국무회의를 위해 서울로 이동하게 되면서 장관급 원탁회의 등 주요 행사에 주최국 장관이 ‘노쇼’(No-show)하는 일이 빚어진 것이다.

세계 환경의 날은 유엔 공식 기념일이다. 올해 기념식과 주요 부대행사는 4∼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기념 행사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건 이번이 28년 만이다.
취재를 종합하면 김 장관은 전날 오후 제주에서 열린 제1차 녹색전환이니셔티브(GTI) 총회,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 양자 회담, 고위급 만찬까지 참석한 뒤 밤늦게 서울로 이동했다.
애초 김 장관은 개최국 장관으로서 이날 열린 장관급 원탁회의, 홍보대사 임명장 수여식, 장관급 오찬, 메인 행사인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 등에 참석해 축사·개회사 등을 할 예정이었다. 결국 김 장관 부재로 이병화 환경부 차관이 모든 일정을 대신 소화할 수밖에 없었다. 장관급 원탁회의, 기념식 등에는 19개국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관한 환경부는 김 장관이 행사 첫날 만찬까지 주재해 ‘외교적 결례’라 불릴 정도 사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장관이 첫날 만찬까지 챙겨 각국 정부대표단 인사와 충분히 소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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