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 이선균씨의 마약 투약 의혹에 관한 수사 정보를 유출한 경찰관과 검찰 수사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2023년 10월 14일 형사 입건돼 2개월간 3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고, 그해 12월 26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인천지검 형사6부는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인천경찰청 소속 30대 경찰관 A씨와 인천지검 소속 40대 검찰 수사관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10월 이씨 마약 의혹 사건의 수사진행 보고서를 사진으로 찍어 전송하는 방식 등으로 기자 2명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자료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2023년 10월 18일 작성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이씨의 마약 사건과 관련한 대상자 이름, 신분, 직업 등 인적사항이 담겼다. 자료를 전달받은 한 매체는 이씨 사망 이튿날인 2023년 12월 28일 이 보고서 원본 사진과 내용을 보도했다.
B씨는 이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정보와 진행 상황을 모 지역신문 기자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또 A씨로부터 수사 대상자 개인정보를 받아 다른 기자에게 제공한 30대 기자 C씨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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