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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날 ‘야근’한 李대통령, 잠은 ‘안가’에서… 尹 ‘호텔 만찬’과 대비

, 2025대선 - 이재명 , 대선 , 이슈팀

입력 : 2025-06-05 14:09:59 수정 : 2025-06-05 19: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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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야근 강행군… 비상경제점검 TF 회의 열려
잠은 사택 아닌 안가에서… 둘째 날은 도시락 국무회의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날 간소하게 취임식을 마친 후 바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 첫날 호텔에서 만찬을 가진 것과 달리 이 대통령은 경제를 챙기며 야근을 했다. 야근 후엔 인천의 사저로 복귀하지 않고, 대통령실에서 마련한 안가에 묵었다. 거리가 먼 인천에서 서울 용산의 대통령실까지 매일 출퇴근하는 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5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후 1호 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TF(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했다.

 

TF는 구성되지마자 바로 소집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이주호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과 이 같은(TF 구성) 내용으로 통화하고, 오후 7시30분까지 관련 부서 책임자 및 실무자의 소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TF 회의를 직접 주재했으며, 회의는 오후 9시50분까지 진행됐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소속 차관 및 정책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회의에서 대통령은 대미통상 현안과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으며, 최근 경기·민생의 문제점과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 1호 명령,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개인 전화번호를 참석자들에게 전달하고, “작고 세세한 발상이나 입법 요구사항이 있다면 직급과 무관하게 언제든 제안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를 모두 마친 뒤 이 대통령은 모처의 안가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4일) 대통령실이 마련한 안가에서 머무를 예정”이라면서 “한남동 관저는 점검 중이며, 최종적인 관저 선정은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을 떠나 청와대에 복귀할 방침으로, 관련한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머무를 곳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위치한 사저에서 매일 출퇴근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시간도 낭비될 뿐더러 경호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은 전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경호처장으로 임명한 황인권 전 육군 대장에게 “앞으로 대통령 출근한다고 너무 길을 많이 막지 않으면 좋겠다”며 “오늘 아침에 출근할 때 너무 불편하고 안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취임 둘째날인 이날 첫 국무회의를 열고 경제 관련 조치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회의는 길어지며 ‘도시락 회의’로 변경해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3일 실시된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국회 앞에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겠다. 온 힘을 다해 여러분의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켜 드리겠다”며 ‘경제’를 강조한 바 있다.

5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취임 첫날 저녁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만찬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와 비교되며 입결에 오르고 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을 두고 호텔에서 만찬을 가지면서, 국민불편과 비용 논란 등이 일었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 약 33억8000만원의 예산을 써, 역대 최고 액을 쓴 대통령으로 이름을 올렸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임 후 한동안 서울 서초동 사택에서 대통령실로 출퇴근했으며, 한남동 사저가 완공된 후엔 이곳에서 대통령실로 출퇴근했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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