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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상욱 “김문수 41% 득표 충격… 국민의힘 쇄신 어려울 것”

입력 : 2025-06-05 08:50:42 수정 : 2025-06-05 08: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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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상욱 의원, 국민의힘 겨냥 “전형적 반보수 선거 운동”
지난달 18일 당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상욱 의원이 대선 후보로 나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득표율 41%를 보고 충격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보수 정당이라고 하는데 보수의 모습이 없었고, 전형적인 반보수적인 선거 운동이었다”며 국민의힘을 우선 비판했다. 그는 “참 많이 실망스러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40% 득표를 해 충격받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지난 3일 치러진 대선에서 총 1439만5639표를 얻어 득표율 41.15%로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율(49.42%)에 밀려 낙선했다. 김 전 장관은 보수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부산, 대구, 경북, 경남 지역 등에서 이 대통령보다 많은 표를 받았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득표가 오히려 국민의힘의 쇄신을 더욱 어렵게 할 거라고 내다봤다. ‘우리가 뭉쳐서 버티면 된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질 거고 특히 이러한 모습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에게서 더욱 강하게 나타날 거라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친윤 의원들의 생각은 ‘버텨서 당권 잡고 공천 받아 계속 버티다 보면 상대가 잘못할 때 기회가 온다’는 게 기본 전략”이라며 “친윤 지역에서의 승리로 ‘버틸 체력이 있다’는 걸 확인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면 변화할 필요가 없다”며 “쇄신의 목소리는 동력이 생기지 않을 거고, 쇄신하는 척은 하겠지만 진짜 쇄신과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19일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이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유세활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같은 맥락에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같은 당 의원들이 힘을 실어주지 않을 거라고 예측했다. 김 의원은 “당내 주류가 변화할 이유가 없어졌고 결국은 비대위 체제로 갈 것”이라며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아무리 큰 결기를 갖고 있어도 동력이 없어 결국 본질적인 쇄신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대선 후 일상으로 돌아간 김 전 장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철봉 운동’ 게시물에는 ‘당권 도전’ 등 의미가 숨었다고 김 의원은 짚었다. ‘건재하다’는 메시지를 알린다는 얘기다. 다만, 김 의원은 “당은 내가 이끌 거야(라고 하지만), 역시나 동력이 없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주류를 이루는 친윤계 의원들에게는 자신들과 결이 다른 김 전 장관을 따를 생각이 전혀 없을 거라는 얘기다.

 

김 의원은 “김문수 후보를 따르는 의원들이 소수에 불과하고 이분들도 전형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니까 따랐던 사람들”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 쪽도 동력이 없고 여전히 친윤은 ‘나의 지역, 나의 호족, 나의 지역의 왕의 자리는 굳건하다’는 걸 입증했기 때문에 이분들이 도리어 힘을 더 받는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빨간색 옷 입다가 파란색 옷 입었는데 내적 혼란은 없었나’라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는 “있을 줄 알았는데 별로 없었다”며, “이번 선거는 파란색 빨간색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유세에서 하시는 말씀들, 행동하시는 부분들을 보면서 이분은 정말 제가 모시고 많이 배워야 하는 분이다, 정말 훌륭한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이 대통령을 높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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