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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서 이기면 대통령된다” 민심 바로미터 대전·충청 21대 대선 또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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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04 18:44:02 수정 : 2025-06-04 18: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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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마다 민심을 족집게처럼 집어내는 충청권은 이번에도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로 작동했다.  

 

3일 치러진 21대 대통령선거에서 대전 표심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 대전 5개 자치구는 모두 당시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후보(전 대통령)를 뽑았지만 3년 만에 민심은 뒤집혔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대전 유효투표수 97만7609표 가운데 48.50%(47만321표)를 얻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2.20%(39만3549표)를 득표했다. 

 

이 대통령은 전국에서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34%를 득표했다. 대전 득표율이 전국 득표율과 가장 근사치인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전 5개 자치구에 모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이 대통령이 김 후보를 가장 큰 표차로 이긴 지역은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유성구이다. 이 대통령은 유성구에서 유효투표소 25만1223표 중 49.51%(12만3402표)를 가져가 37.49%(9만3434표)에 그친 김 후보를 12.02%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유성구는 충남대와 카이스트, 목원대 등 대학이 밀집해있는 데다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품고 있어 대전 자치구 가운데 청년 비율이 가장 높고, 전통적으로 전보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총선거에서도 민주당 간판을 단 후보가 여유있게 당선되는 등 민주당 아성이 견고한 지역으로 꼽힌다. 20대 대선에서는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이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에 불과 1%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접전지였다. 

 

유성구와 함께 지난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이 겨우 1%포인트 차이로 이겼던 대덕구도 이번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대덕구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이 대통령 48.84%, 김 후보 41.60%로 7%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다.  

 

서구에서도 이 대통령은 48.30%를 득표하며 김 후보(40.55%)에 7%포인트 넘게 격차를 벌렸다.  

 

보수강세지역인 중구도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  

 

이 대통령은 47.26%로 김 후보(43.41%)를 3.85%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중구는 지난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이 유일하게 대전 자치구 가운데 득표율 50%를 넘긴 지역이었다. 20대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가 44.49%, 윤 전 대통령이 51.66%를 얻어 과반을 가져갔다. 득표율 차이는 7.17%포인트로 자치구 가운데 가장 컸다.   

 

동구에선 48.23% 대 42.20%로 이 대통령이 김 후보를 6.03%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9.76%(9만4724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1.02%(9905표)를 얻었다.  

 

이 대통령은 충남에서 66만1316표(47.68%), 충북에서 50만1990표(47.47%)를 얻어 각각 60만108표(43.26%), 45만7065표(43.22%)에 그친 김 후보에 3%포인트 이상 앞섰다. 세종에서는 14만620표(55.62%)를 얻어 과반 이상 득표했다. 충청에서 이기면 대통령이 된다는 공식은 이번에도 입증된 것이다.   

 

역대 대선을 보면 13대를 제외하고 14대 김영삼, 15대 김대중, 16대 노무현, 17대 이명박, 18대 박근혜, 19대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 충청권 최다 득표자였다.  

 

시민 김영지(42·중구 선화동)씨는 “이번 대선은 내란에 대한 심판이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열망이었다”며 “교육,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비정상으로 기울어진 나라를 다시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정상화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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