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철통 같은 양국 동맹을 강조하면서도 중국의 영향력을 우려하는 반응을 내놨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를 대표해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한·미·일 3자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 당국자가 이례적으로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며 반대한다”고 밝힌 점이 주목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수교 33년 이래 양국은 이데올로기와 사회 제도의 차이를 뛰어넘어 손잡고 나아가면서 함께 성취했고, 양국 관계의 평온하고 건강한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4일 “일본과 한국은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일·한(한·일) 정상회담은 되도록 조속히 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베이징·워싱턴·도쿄=이우중·홍주형·유태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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