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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첫날부터 여야 대표와 오찬… ‘화합’ 의지 [이재명정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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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04 18:46:43 수정 : 2025-06-05 23: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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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위해 메뉴는 비빔밥 골라
野 대표 “與 입법 독주” 우려 전달
현충원 참배 “국민 행복한 나라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4일 국회를 찾아 우원식 국회의장 및 여야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 내내 ‘통합’을 강조한 만큼 취임 첫날부터 야당과 함께 식사하고 목소리를 들으며 화합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국회 사랑재에서 우 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개혁신당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등과 오찬 회동을 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기념 오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재명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김 비대위원장,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진보당 김재연 대표,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남정탁 기자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치가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하나로 모으는 본연의 역할을 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부터 잘해야 한다”면서 “천하람 대표도, 김용태 대표도 제가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손을 내밀었다. 그는 그러면서 “서로 대화하고 인정하고 실질적으로 경쟁하는 정치가 되길 바란다”며 “자주 시간을 좀 내주고 의제도 관계없이 편하게 대화하면 좋겠다”고 대화 의지도 내비쳤다.

 

우 의장은 “대통령 취임 후 첫 일정으로 대통령이 국회 원내 정당 대표들과 함께 한자리에 모여 식사까지 함께 나누는 첫 자리”라며 “국민 대통합이 절실할 때라 오늘(4일) 식사는 비빔밥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비빔밥에는 각 지역의 특산물이 골고루 들어갔다. 우 의장은 또 “국회와의 협력이 새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과 국민통합에 힘이 되도록 국회도 최선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직무대행은 우 의장과 각 정당 대표가 모인 오찬자리에 대해 “본인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부분을 이번에 바꿔보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의 입법부와의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김 비대위원장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앞으로 거대 여당이 강하게 입법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는 뜻도 전했고, 이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했다. 천 권한대행도 김 비대위원장과 비슷한 취지의 말을 이 대통령에 전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식 참석 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주인인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오찬 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 등 첫 인선도 발표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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