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동문 대통령 당선 축하합니다.”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 캠퍼스 곳곳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 대통령은 중앙대 법학과 82학번이다. 중앙대는 개교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을 배출했다.

정문 인근 전광판부터 “이재명 동문(법학과 82)의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등굣길 학생들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과 입학 동기인 중앙대 82학우회, 법과대학 총동문회, 민주동문회, 역대 총학생회장 등의 명의로 된 현수막도 내걸렸다.

강의실을 향해 바삐 걷던 학생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축하 현수막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담았다.
교수연구동 앞에서 만난 1학년 천모(19)씨는 이 대통령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천씨는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2030 여성들이 목소리를 많이 냈는데, 그런 측면에서 사회적 소수자를 잘 챙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1학년 윤모(19)씨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학교 선배라 기쁜 마음도 있다”며 “'의에 죽고 참에 살자'는 중앙대 정신을 기억해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비판적 시각으로 지켜보겠다는 후배도 있었다.
국제물류학과 2학년 김모(20)씨는 “돈을 퍼주기보다는 경제를 살려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20대(18∼19세 포함) 남성 예측 득표율은 24.0%로 이준석(37.2%), 김문수(36.9%) 후보보다 낮았다.

중앙대가 대통령을 배출한 것은 개교 이후 처음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동문 대통령 당선에 축하를 보내는 차원에서 전광판에 축하 문구를 게시했다. 별도의 축하 행사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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