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민주당 출신 대구경북(TK) 대통령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되면서 이로써 대구경북은 대통령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이 됐다. TK는 역대 대통령 14명 중 6명을 배출했다.

4일 정당 등에 따르면 앞서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수 정당 출신으로 대구경북에 뿌리를 뒀다. 이들의 재임기간을 모두 합산하면 총 1만3654일로 37년이 넘는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1948년)이 선출된 지 77년이 지난 걸 생각하면 절반가량을 대구경북 출신 대통령이 차지한 셈이다.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압도적인 몰표를 통해 이들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이들 역대 대통령은 대구경북에서 태어나거나 유년 또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북 구미, 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구가 고향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4살인 1935년에 대구로 가족이 터전을 옮겨 대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때문에 경남 출신이지만 부산경남(PK)이 아니라 대구경북 계열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으나 포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 TK출신으로 나뉜다.
이번 제21대 대선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경북 출신 최초의 민주당 대통령’이라는 별칭을 달게 됐다. 민주당의 전통적 약세지역이자 전략 지역으로 구분되는 대구경북에서는 이 대통령은 경북 안동 출신임을 강조해 왔고, 두 번의 대권 도전 끝에 대통령이 됐다.
다음으로 대통령을 많이 배출한 지역은 대구경북과 함께 영남권으로 묶이는 부산경남이다. 김영삼·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했다. 세 명의 대통령의 공통점은 한때 민주당에 몸담았거나 민주당 소속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인물들이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호남에선 전남 무안 출신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있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은 황해 평산 출신이다. 충청에선 1960년 아산이 고향인 윤보선 전 대통령이 내각제 체제에서 간접선거로 선출됐다. 강원도에서는 원주 출신 최규하 전 대통령을, 서울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배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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