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통령의 집무실로 국민 절반 이상이 청와대를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KBS·MBC·SBS 방송 3사가 이날 공개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음 대통령이 어디서 일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58.2%가 청와대를 택했다.
이어 용산 대통령 집무실(15.4%), 세종시(13.9%), 정부서울청사(3.6%) 순이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9.0%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의 첫 집무실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란 종식’을 기치로 전 정부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이 대통령이지만, 개방된 지 3년이 지난 종로구 청와대를 즉시 집무실로 활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장은 집무 공간이 마련돼 있는 대통령실을 청와대가 쓸 수 있는 상태로 수리될 때까지 임시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JTBC 유튜브 채널에서 당선 이후 사용할 집무실에 관해 묻자 “청와대가 제일 좋다. 오래 썼고 상징성도 있고 문화적 가치도 있다. 거기를 안 쓸 이유가 없다”며 “안보 문제도 그렇고 거기가 최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용산 대통령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한편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서 지난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8만14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0.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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