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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 1.9% 상승…돼지고기 등 축산물 3년만에 최대↑

입력 : 2025-06-04 08:08:50 수정 : 2025-06-04 09: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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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1%대로 내려와…채소값·유가 약세 영향
가공식품·외식비 고공행진 지속

올해 들어 2%대 초반에서 움직이던 소비자물가가 다섯 달 만에 도로 1%대로 내려왔다.

 

기상 호조에 따라 채소 출하량이 확대되고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다소 약해졌다.

 

물가 상승으로 가계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돼지고기와 계란 등의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유지하며 축산물 물가가 3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1%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1.9%) 이후 다섯 달 만이다.

 

지난 1∼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에서 움직였다.

 

지난달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4.7%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농산물은 전체 물가를 0.2%포인트(p) 끌어 내렸다.

 

농산물 중 채소 가격은 5.4% 내렸다.

 

품목 별로는 사과(-11.6%), 참외(-27.3%), 파(-33.4%), 토마토(-20.6%), 배추(-15.7%), 배(-14.4%) 등이 많이 내렸다.

 

석유류 물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2.3% 내려 전체 물가를 0.09%p 낮추는 효과를 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기상호조로 채소류 산지 출하량이 증가한데다가 과실은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됐지만 국제 유가가 1년 전에 비해 24.2% 하락하면서 석유류 물가가 내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축산물은 6.2% 뛰면서 2022년 6월(9.5%) 이후 35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전체 물가가 0.15%p 올랐다.

 

돼지고기(8.4%), 국산쇠고기(5.3%), 수입쇠고기(5.4%), 계란(3.8%) 등이 많이 올랐다.

 

이두원 심의관은 "돼지고기 수입가격이 상승하고 소고기 도축마릿수가 감소한 가운데 대체재인 닭고기 가격까지 상승했다"며 "계란 가격은 지난 4월에 8개월 만에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2.3%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3.2% 올라 전체 물가를 1.08%p 끌어 올렸다.

 

외식 개인서비스는 3.2%, 외식제외 개인서비스는 3.1% 올라 각각 0.46%p, 0.62%p 전체 물가를 올렸다.

 

외식제외 개인서비스는 상승 폭이 줄었는데, 제주도를 중심으로 승용차임차료(-14.0%)가 내렸고, 국내단체여행비(-5.2%)도 떨어진 영향이다.

 

유류할증료가 낮아져서 국제항공료(-0.7%)도 하락했다.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이 4.1% 올라 전체 물가를 0.35%p 올리는 데 기여했다.

 

외식물가와 가공식품 물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2.0%로 전월(2.1%)보다 소폭 내렸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상승했다.

 

밥상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 지수는 1년 전보다 5.0% 하락했다. 이는 2021년 10월(-7.8%) 이후 4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3% 올랐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일은 당초 지난 3일이었으나 대통령 선거에 따른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이날로 변경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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