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안전·생태계 회복 효과 기대

서울 남산 남측 순환로 팔각안내센터와 체력 단련장을 잇는 460m 구간에 보행자 전용 데크(사진)가 설치됐다.
서울시는 4일 남산 순환로에 이 같은 연결 안전 데크를 개방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남산 생태 보전과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남산 지형을 따라 차량 및 자전거도로와 분리된 보행자 전용 데크 등을 조성했다. 데크 초입과 주변엔 남산 고유의 자생식물 등을 심어 남산의 자연성을 최대한 살렸다. 기계 시공은 최소화했다. 아울러 시는 남산 자연성 회복을 위해 보행 데크 근처 480m 길이의 샛길을 폐쇄했다. 국유림인 남산은 다양한 자생식물과 야생식물이 서식해 시의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나, 그간 곳곳에 샛길이 만들어져 자연이 훼손됐다. 시는 시민들이 샛길 대신 보행 데크를 이용하게 해 숲으로의 진입을 막고 생태를 복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이번 사업은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한 데크 설치, 남산의 자연성과 생태적 가치 회복을 위한 샛길 폐쇄라는 두 축으로 구성됐다”면서 “샛길의 추가 폐쇄 등 시민과 자연이 함께하는 녹색 도시, 정원 도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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