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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아파트 시스템 가구 입찰 담합 의혹’ 한샘 본사 압수수색

입력 : 2025-06-03 06:00:00 수정 : 2025-06-03 06: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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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짬짜미’로 3324억 매출 올려
순번 정해 낙찰받고 이익공유 혐의

아파트 시스템 가구 업체들의 입찰 담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일 한샘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용식)는 이날 한샘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한샘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주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압수수색에는 한샘과 담합한 다른 19개 가구사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로 한샘과 동성사, 스페이스맥스, 쟈마트 4개 업체의 아파트 시스템 가구 입찰 담합 혐의를 수사 중이다.

 

아파트 드레스룸이나 팬트리에 주로 설치하는 시스템 가구는 붙박이장·싱크대 등 빌트인 가구와는 별도로 입찰이 진행된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가 2012∼2022년 16개 건설사가 발주한 190건의 시스템 가구 입찰에 참여하며 낙찰 예정자와 입찰가격을 담합했다고 판단, 한샘 등 가구사 20곳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 중 16개사엔 과징금 총 183억44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과징금 부과 대상인 16개사 중 담합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한샘 등 4개 업체를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이들 업체는 낙찰받을 순번을 사다리 타기·제비뽑기 등의 방법으로 정한 뒤 낙찰 예정사가 들러리 참여사에 물량 일부를 나눠 주거나 현금을 지급하는 등 이익을 공유하기로 약속하고 문서까지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합의에 가담한 사업자가 낙찰받은 건수는 190건 중 167건, 관련 매출액은 총 3324억원으로 파악됐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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