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3일 당선인 윤곽은 언제쯤 나올까. 이번 대선은 투표가 끝나는 8시 이후 개표가 이뤄지고 이르면 자정쯤 ‘유력’ 후보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보 간 득표 격차에 따라 그 시점은 앞당겨지거나 늦어질 수 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21대 대선 본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대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보궐선거의 경우 오후 8시까지로 투표시간이 2시간 길다.
투표는 전국 1만4259곳 투표소에서 진행되고 개표는 투표가 끝나는 오후 8시 이후 시작된다. 선관위는 투표가 마감되면 곧장 투표용지 투입구를 특수봉인지로 봉인한 뒤 투표관리관, 참관인과 함께 경찰 호송 아래 전국 251개 개표소로 투표함을 이송한다.
각 개표소에서는 봉투가 없는 투표지와 봉투가 있는 투표지로 분류해 개표를 진행한다. 봉투가 없는 투표지는 관내 사전투표, 본투표 순서로 진행한다. 회송용 봉투를 개봉해 투표지를 꺼내야 하는 관외 사전투표와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 개표는 별도 구역에서 진행된다.
MBC·KBS·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가 끝난 직후인 오후 8시 10분쯤 나올 예정이다. 출구조사 대상은 선거 당일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10만 명이다.

방송사가 자체적인 기준을 가지고 따지는 특정 후보 ‘유력’ 발표는 투표율이나 후보 간 득표율 격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보궐선거로 치러진 19대 대선에선 개표 시작 2시간 만인 오후 10시 문재인 당시 후보의 ‘당선 유력’ 전망이 나왔다. 문 전 대통령과 2위를 기록한 홍준표 후보와의 득표율 격차는 17.05%포인트(p)였다.
문 전 대통령은 선거 당일 오후 11시40분쯤 광화문광장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1·2위 후보의 격차가 0.73%p에 불과했던 20대 대선 때는 개표 8시간이 지난 뒤인 이튿날 오전 2시에나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유력’ 전망이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은 선거 다음날 오전 4시를 넘겨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는 공표금지 직전까지 실시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오차범위 밖 선두 구도가 이어졌을 경우 자정 전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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