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파문에 따른 캐스팅 논란 속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에 출연했던 그룹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탑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기아 포럼(Kia Forum)의 넷플릭스 글로벌 팬 이벤트 ‘투둠(TUDUM) 2025’에 참석했다. ‘투둠’은 넷플릭스의 작품이 시작될 때 들리는 시그니처 사운드에서 이름을 따온 넷플릭스 최대의 글로벌 팬 이벤트다. 행사에는 같은 작품에 출연했던 이정재, 이병헌, 박성훈, 강애심 등도 함께했다.
탑은 이날 행사에서 “왓 쳡(What’s up) 넷플릭스 팬”이라며 “제가 나타나서 아마 놀라셨을 텐데요. 이렇게 멋진 자리에 제가 빠질 수 없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이제 곧 공개될 새로운 오징어게임 시즌을 여러분들에게 살짝 알려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탑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퇴물 래퍼 타노스 역을 맡아 연기 활동을 재개했는데 캐스팅 단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이듬해 법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주연 배우 인맥으로 캐스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배우를 하차시키라는 날 선 반응도 적지 않았다.
올해 1월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탑은 “작품에서 하차하려고 생각했었는데 감독님이 제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다”며 “배우로서 그 믿음에 보답하는 방법은 끝까지 책임감 있게 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그 누구보다도 건실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투둠 2025’에서는 ‘오징어게임 시즌3’ 메인 예고편도 처음 공개됐다. 긴 줄넘기를 돌리는 거대한 영희 인형, 좁고 복잡한 골목길 미로 등이 등장해 시즌 1·2에서는 보지 못한 새로운 게임이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오징어게임’의 주인공이자 인간의 선함을 믿는 성기훈(이정재 분)과 인간을 불신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갈등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오는 27일 ‘오징어게임 시즌3’를 공개한다. 시즌3는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즌2와 연속으로 촬영됐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