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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댓글 조작 의혹 ‘리박스쿨’ 정조준에… 국민의힘 “김문수·국힘과 관련 없다”

입력 : 2025-06-01 10:54:44 수정 : 2025-06-01 15: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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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재명 아들·유시민 이슈 덮기 위한 네거티브 공세”
민주 “‘리박스쿨 게이트’ 발본색원해야”

지난달 30일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라는 극우 성향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을 만들어 운영하는 사실을 잠입 취재를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1일 “민주당의 음습한 대선 공작 냄새가 풍겨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댓글 공작' 의혹 등 제기와 관련해 반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앞서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의혹은) 김문수 대선 후보나 저희 선대위 누구와도 관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실장은 “아무런 연관성도, 객관적 근거도 없이 마치 국민의힘이나 김 후보 캠프가 댓글을 조작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최근 이재명 후보 아들의 이슈나 유시민 작가의 부정적 이슈를 덮기 위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대선은 어땠는가. 선거를 사흘 앞두고 김만배, 신학림의 ‘커피 보도’ 대선 공작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똑같다. (본투표) 사흘을 앞두고 그와 똑같은 매체에서 이것을 터뜨리고, 이 후보가 좌표를 찍고 유세장마다 돌아다니면서 이야기를 하면 특정 매체에서 이것을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판세가 민주당에 결코 유리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급한 마음에 공작과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장 실장은 “댓글 작성이 문제가 된 경우는 ‘국정원 댓글 사건’처럼 공무원이 댓글에 관여하거나 관여 할 수 없는 주체가 관여하면 문제가 된다”며 “또는 드루킹 사건처럼 써서 안 되는 방법으로 댓글을 달면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댓글 작성이) 주체나 방법, 내용에 크게 문제가 없다면 표현의 자유에 속하는 영역”이라며 “그것을 뒤집고 비틀어서 무조건 잘못됐다고 하고 또 나아가 국민의힘이나 김 후보가 마치 연관된 것처럼 주장한 것에 대해선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찾아 댓글 부대 운영 리박스쿨 관련 항의 방문을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회, 용혜인, 윤건영, 채현일 의원. 뉴스1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자손군’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극우 사상과 왜곡된 역사를 주입하도록 만든 배후를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라고 했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아이들의 머릿속에 극우의 독을 주입해온 내란 세력들의 파렴치한 정치 공작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변인은 “리박스쿨이 늘봄학교 자격증 무상 발급을 미끼로 댓글 공작 요원을 모집한 것과 김문수 후보가 늘봄학교를 늘리겠다고 공약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며 “전광훈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리박스쿨의 검은 관계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가 작년 6월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에 위촉돼 활동해온 것으로 밝혀졌다”며 “우정직에만 40년간 몸담았던 손 대표가 어떻게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이 될 수 있었겠나”라고 했다.

 

그는 “리박스쿨에 자신의 며느리 양메리 씨가 강사로 있었던 전광훈 목사는 물론이고 늘봄학교 확대를 공약한 김문수 후보 역시 리박스쿨 게이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리박스쿨이나 늘봄학교 확대 공약의 배후에 전광훈 목사의 손길이 닿아 있다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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