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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국제 인증

입력 : 2025-05-30 13:25:03 수정 : 2025-05-30 13: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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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동물보건기구 정기총회…8개국 4개 질병
엄격한 방역관리 체계 인정
“수출경쟁력 강화·‘청정 제주’ 브랜드 가치 상승”
6월 11일 인증 선포식

제주도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 지역단위 구제역(FMD) 백신접종 청정지역 인증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25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2차 WOAH 정기총회에서 8개 국가(지역)의 4개 질병에 대한 청정국(지역) 지위가 신규로 인정됐다.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으로는 대한민국 제주와 러시아 1개 지역이 포함돼 제주도가 국제적인 방역 안전지대로 공인받았다.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2차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정기총회에서 제주도가 지역단위 구제역(FMD) 백신접종 청정지역 인증을 획득했다. 제주도 제공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이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입술, 혀, 잇몸, 코 또는 지간부 등에 물집(수포)이 생기며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고 식욕이 떨어져 심하게 앓거나 어린 개체의 경우 폐사한다. 세계동물보건기구가 지정한 중요 가축 전염병으로 가축전염병예방법 제1종 가축전염병에 속한다.

 

이번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은 제주의 체계적인 준비와 일관된 방역 노력의 결실로 평가받는다.

 

당초 정부는 2021년부터 국가단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인증을 추진해 2023년 3월 심사를 통과했으나, 같은 해 5월 충북 청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최종 승인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제주도는 2023년 7월 농축산식품부에 지역단위 인증 추진을 건의하고 8월 별도로 인증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2025년 인증 획득을 목표로 2024년 3월부터 7월까지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계획을 수립하고 전담팀을 구성·운영했다. 같은 해 7월 29일 인증 신청보고서를 농식품부에, 8월 30일 WOAH에 최종 제출했다.

 

이후 WOAH의 6차례에 걸친 까다로운 추가 질의 66건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한 결과, 2025년 2월 과학기술위원회 심사와 60일간의 회원국(183개국) 회람 과정을 통과했다.

 

이번 WOAH 인증은 제주 축산물의 국제적 신뢰도와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인증을 통해 제주는 수출국이 요구하는 엄격한 검역 기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제주산 축산물의 해외시장 진출장벽을 낮추고, 프리미엄 시장 개척에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또한 ‘청정 제주’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국내외 소비자 신뢰도 제고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의 우수한 방역시스템과 축산농가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제적 공인을 통해 제주산 축산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청정 제주의 명성에 걸맞은 고품질 축산물로 해외 수출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도내 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방역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인증을 기념하기 위해 6월 11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제주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 선포식'을 개최한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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