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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설난영 비하’ 발언에 국힘 “역겨운 인간관…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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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30 11:21:02 수정 : 2025-05-30 11: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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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민주당과 유시민 제정신 아냐”
이인선 “설씨와 여성 모두에 사과하라”
윤희숙 “유시민 졸업시켜준 것 후회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김문수 당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씨 비하 발언을 두고 “역겨운 여성관이자 인간관”, “남성 우월주의, 학력 우월주의, 계급주의에 찌든 시대착오적 발언”이라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후보 자리에 있으면서 이미 대통령이라도 된 것마냥, 이미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갈 수 없는 자리에 가서 발이 공중에 떠 있어서 그런다”며 “민주당과 유시민 전 이사장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시스

이는 앞서 유 전 이사장이 28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에 출연해 설씨가 김 후보와 혼인을 통해 ‘고양됐다’고 느끼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를 비하한 발언을 한 것을 인용해 비꼰 것이다. 유 전 이사장은 “(설씨는)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라며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씨의 인생에선 갈 수 없는 자리다. 이래서 이 사람이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인선 선대위 여성본부장도 “겉으로는 여성인권을 외친다지만 속으로는 진영논리에 따라 여성을 조롱, 공격하는 그야말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며 “한 여성의 인생과 품격을 공개적으로 조롱한 건 남성 우월주의, 학력 우월주의, 계급주의에 찌든 시대착오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여성은 남성과의 결혼을 통해 고양되는 존재인가. 부인은 남편의 지위에 따라 가치나 지위가 결정되나. 그 입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말했나”라면서 “유시민씨는 설씨와 대한민국 여성 모두에게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하라”라고 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선대위 공약단장. 공동취재사진

유 전 이사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인 윤희숙 선대위 공약단장은 대학 시절 유 전 이사장과의 일화를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공약단장은 “1991년 대학교 3학년 당시 복학했던 유시민 선배가 ‘대학졸업을 시켜달라’고 했다. 자신 같은 훌륭한 사람을 돕는 것이 나라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얘기했다”면서 “어리고 순진했던 저는 넘어가서 한 학기 동안 필기한 노트를 제공했다. 어제처럼 제가 그분을 졸업시켜드린 것에 대해 후회한 날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분에게 여성이란 그저 차분하고 꼼꼼하게 노트필기를 잘하는 사람, 자기보다 더 배운 남자랑 결혼하면 인생에서 갈 수 없는 곳에 간 사람”이라며 “너무나 역겨운 여성관, 아니 인간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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