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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살 집도 부족한데”… ‘중국인이 K-부동산’ 쓸어 담았다

입력 : 2025-05-30 07:42:40 수정 : 2025-05-30 07:42:39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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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 발표
외국인 소유 토지 공시가 총 33조5000억원
외국인 보유 국내주택 10만가구 돌파
56%가 중국인 소유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이 처음으로 10만가구를 넘어섰다. 이 중 56%가 중국인 소유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확대 재지정 이후 서울 강남구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2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부동산에 매매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작년 말 기준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를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현재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10만216가구로, 6개월 전보다 5천158가구(5.4%)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주택은 전체 주택의 0.52%에 해당한다.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9만8581명이다.

외국인 소유 주택을 소유자 국적별로 따져보면 중국인 소유가 5만6301가구(56.2%)로 가장 많았다.

 

중국인 보유 주택은 6개월 전보다 3503가구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증가한 전체 외국인 보유 주택의 68%를 중국인이 사들인 셈이다. 외국인 보유 주택 중 중국인 소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55.0%, 12월 말 55.5% 등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다.

 

중국인에 이어 미국인 2만2031가구(22.0%), 캐나다인 6315가구(6.3%) 순으로 국내 보유 주택이 많았다. 외국인 보유 주택은 대부분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9만1518가구)이다. 단독주택은 8천698가구였다.

 

서울 아파트값이 1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의 5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0.13% 올라 16주째 상승했다. 상승폭은 일주일 새 0.10%에서 0.13%로 올라갔다. 사진은 25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단지 모습. 뉴스1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의 72.7%는 수도권에 있었다. 경기도 소재 주택이 3만9144가구(39.1%)로 가장 많고, 서울 2만3741가구(23.7%), 인천 9983가구(10.0%) 등이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5203가구), 안산(5033가구), 수원(3429가구), 평택(2984가구) 순이었다.

 

외국인 주택 보유자의 93.4%는 1주택자였으며, 2주택 소유자는 5.3%(5182명)였다. 3주택 소유자는 640명, 4주택 209명, 5주택 이상은 461명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작년 말 기준 2억6790만5000㎡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0.27%에 해당한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총 33조4892억원으로, 1년 새 1.4%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014∼2015년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 증가 폭이 둔화한 이후 최근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 토지는 국적별로 미국인 보유 면적이 53.5%를 차지했고, 중국인(7.9%), 유럽인(7.1%), 일본인(6.1%) 순이었다. 미국인과 중국인의 토지 보유 면적은 1년 전보다 각각 1.5%, 2.0%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외국인 보유 전체 토지 면적의 18.5%는 경기도에 있었다. 이어 전남(14.7%), 경북(13.6%) 순으로 집계됐다. 토지 보유 외국인 중 55.6%는 교포였다. 외국 법인은 33.7%, 순수 외국인은 10.5%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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